민들레 낭독회 첫 걸음

문화 예술의 거리 대학로의 예술가의 집에서 제 1회 민들레 낭독회가 개최되었습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민들레예술문학상(공모대회/ 민들레프로젝트 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수상자들이 매 월 정기적으로 모여 낭독회를 준비했습니다.

 

민들레

 

서광일(시인, 연극배우), 노지영(평론가)의 사회로, 첫 무대는 우리나라 1세대 기타리스트 김대인님의 연주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른만큼 목소리도 손가락의 움직임도 예전같지 않지만 무대에서 보여지는 눈빛 에너지는 여전함이 뭍어났습니다. 또한, 낭송이 이어질 때 마다 김대인 기타리스트의 잔잔한 선율은 낭독자의 목소리를 한 층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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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출구의 기도’ – 지은이 안광수

(일부)
하루하루 또 지친 하루들
죽어버릴까
그러다가

안녕하십니까, 사랑과 희망의 잡지 빅이슈입니다.

지금은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 앞에서
동냥을 하는 어르신 한 분과
파지를 팔며 생활하는 다른 노숙인 사이에서
임대주택의 꿈을 외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부모님과 동생에게 반드시 갚고 싶은
30만 원의 열 배 백 배를 외치고 있습니다

라는 제목의 시를 쓴 안광수 빅이슈 판매원의 작품을 듣고 있자니 곳곳에서《빅이슈》를 외치는 많은 빅이슈 판매원분들의 어려움이 더 절실히 다가왔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낭독한 분들과 시인, 평론가와 함께한 토크는 글을 쓰게 된 계기, 민들레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것, 앞으로의 작품 활동 등 ‘글쓰기’ 라는 것을 통해 변화된 삶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글쓰기 재능을 찾은 것 같다. 앞으로 시를 써가며 동료와 노숙인들이 글쓰는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한 분의 결심은 그 누구보다 시에 대한 열정을 품고 계신 것 같아 민들레 프로젝트가 홈리스 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는 것을 더 분명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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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낭독회 프로그램 순서

시 ‘멈춰버린 소리’ 낭송 이선정
시 ‘6번 출구의 기도’ 낭송 안광수
시 ‘진철이’ 낭송 김두천
이야기 1 김사이 시인과 함께
이재원의 시 ‘희망고시원’ 움직임퍼포먼스 김흥남
시 ‘빗물 그 바아압’ 낭송 권일혁
시 ‘목숨’ 낭송 김영철
시 ‘세차장 바닥을 흐르는 물’ 낭송 김수현
이야기 2 박경장 평론가와 함께
시 ‘산다는 것은’ 낭송 김정우
산문 ‘바위섬’ 낭독 이지화
산문 ‘방과 일’ 낭독 한승수
이야기 3 홍명진 소설가와 함께
오랑캐꽃(이용악의 시), 이런 시(박목월의 시) 등 노래 트루베르
 

민들레프로젝트란?

2012년에 처음으로 시작된, 홈리스를 위한 맞춤형 문학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그들의 문학 예술적 소양을 일깨우고, 작가와 함께하는 창작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함으로써 시민, 사회와 교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