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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뿌듯함, 즐거움이 함께했던 우리들의 빅돔

안녕하세요, 총신대학교 학생들입니다.
저희는 학교 내에서 빅돔을 위해 모인 학생들이라 딱히 명칭은 없답니다.
하지만 준비나 빅돔봉사는 여느 동아리만큼이나 열정적이었던 저희 빅돔후기를 전해드릴게요.

저희는 학교 내에서 사회문제를 직접 해결해보는 공모전을 통해 빅돔을 기획하였습니다.
대학생이 비교적 소비력이 약하지만 그래도 학생 때에 빅이슈코리아와 사회적 경제에 대해 이해하고,
꼭 구매가 아니어도 우리가 사회적 기업과 함께할 수 있단 것을 주변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보이고 싶었답니다.

먼저 SNS를 통해 빅이슈코리아를 알리는 일부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빅이슈》를 알고 있더라구요. 빅돔 홍보를 통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답니다.
마음으로 함께하는 즐거운 빅돔봉사 활동을 위해 빅이슈코리아가 어떠한 가치로 일하고 있는지, 혹 빅돔 중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지 빅돔교육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관심을 가지고 발걸음해준 친구들이기에 준비기간부터 더욱 열정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빅돔후기_1

저희에게는 소량의 지원비가 있었기 때문에 빅돔활동 시에 나눠드릴 비타500과 홍보판넬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학교와 접근성이 좋은 2곳을 선정하여 빅돔봉사를 신청했답니다. 거리상의 문제도 있었지만, SNS를 통해 교내에서 계속 홍보를 할 예정이기에 학교 학생들이 오며 가며 《빅이슈》를 많이 알아봐주길 바랬어요.

빅돔후기_2

총신대입구역인 이수역과 노량진역에서 빅돔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빅판님 주변 가게들에 비타500과 함께 《빅이슈》 소개를 해드렸더니, “아, 그게 이거였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또 OX퀴즈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빅이슈》에 대해 알아갈 때마다 뿌듯했답니다.
사실, 홍보로 잡지판매량이 쑥쑥 늘진 않았지만 이 홍보가 언젠간 빅판분에게 다시 돌아오는 발걸음이 되길 바라며 마지막까지 빅돔에 열심히 임했답니다.

빅돔후기_8

빅돔후기_7

이것 저것 준비하느라 분주했지만 함께하는 내내 총신대학교 학생들도, 빅판분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빅이슈》가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빅이슈코리아 파이팅입니다~

빅돔후기_9

《빅이슈》 신입기자, 김기자의 빅돔체험기

# 김기자의 빅돔 체험기

낭패다. 막상 닥치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단지 부끄러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실 미안한 마음이 컸다.
두어 발치 앞에서 사랑의 모금에 대한 설명을 힘겹게 뿌리치고 온 그에게 ‘빅이슈’라는 말이 또 다른 피로감이 될까, ‘미안해서’
수많은 전단지를 정중히 사양하고 온 그녀에게 ‘빅이슈’라는 말을 건넴으로써 또 한번 거절의 미안함을 더하게 할것 같아, ‘미안해서’
카톡에 집중하며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 학생에게 ‘빅이슈’라는 말이 대화를 방해하는 말이 될까봐, ‘미안해서’
사실 그런 감정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저번주 월요일까지 나는 이곳을 지나는 행인이 아니었던가.

 

빅이슈를 판매중인 빅판

옆의 빅판 선생님(빅이슈 판매원을 직원들은 선생님이라 부른다)을 봤다. 그는 허리굽혀 인사하면서 외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세계10개국에서 팔리고 있는 소셜엔터테인매거진 빅이슈, 신간이 나왔습니다!” 지하철 출구가 가득 들어찰 정도의 인파가 그의 앞을 지나갔지만 사람들은 그의 말에 쉽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의 말은 허공을 맴돌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세계10개국에서 팔리고 있는 소셜엔터테인매거진 빅이슈, 신간이 나왔습니다!” 두 번, 세 번, 대답없는 말의 반복. ‘멸시’와 ‘무의미’가 뒤엉켜 입구 주변을 매우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의 눈빛만은 흔들림이 없었다. 누가 듣던 듣지 않건, 무시하며 없는 사람 취급을 하든 말던 상관이 없어보였다. 그는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있었고 구걸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잡지를 소개하고 있었다.
 
그에게 미안했다. 잡지를 팔려는 노력의 말이나 외침 없이 쭈뼛거린 것보다 더 미안한 건, 그가 홈리스인 것을 강조하며 사람들의 ‘자비(Mercy)’를 이용해 잡지를 팔려고 했던 나의 생각이었다. 그가 집이 없기 때문에 동정을 구하며 잡지를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 ‘오만한 편견’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생각을 고쳐먹었다. ‘빅돔’으로 함께 하는 동안만큼은 그의 스타일대로 당당하게 ‘빅이슈’를 외치며 도와드리기로.
 
먼저 ‘뻔뻔함’과 ‘당당함’을 구별해야 했다. 어떻게 뻔뻔하지 않으며 당당할 수 있을까. 빅이슈 판매에 있어 자신의 일에 당당하지만 상대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 그것이 뻔뻔함과 당당함 사이를 가르는 지점이 아닐까.
 
자신에게 당당하니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자신 있게 ‘빅이슈’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 마지막 과제가 남았다.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상대에게 미안하던 그 마음은 어떻게 해결할까. 물론 세상 시름 다 짊어진 표정의 사람에게 피로감만 더 안겨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여전히 있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선 피로한 그에게 ‘빅이슈’는 기회다. ‘사랑의 기회’를 준다고 생각했다. 가슴 한켠에 있지만 잊혀진 이웃사랑의 실천, 인간의 근본적 감정인 ‘인류애’를 실천할 기회를 줌으로써 사랑의 기쁨을 누리게 돕는 잡지, 행복지수를 높이는 잡지가 ‘빅이슈’였다. 나의 커피 한잔 값이 누군가의 아버지인 그의 굶주린 배를 채우는 밥이 될 수 있고, 비 오는 판자촌의 지붕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빅돔 체험중인 김기자

“아름다운 당신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잡지, 꿈을 상실한 이들의 꿈을 일으키는 잡지 ‘빅이슈’,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은 더욱 따뜻해집니다.” 어느새 당당하게 외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주는 힘과 기쁨을 깨닫는 시간으로 하루가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