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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52 스페셜

다시, 한복(2)

2021.06.10

※ 이번 기사는 다시, 한복(1)에서 이어집니다.

[© 오리미한복]

세대를 넘어가는 아름다움

‘오리미한복’ 이현경 대표

시어머니에서부터 며느리, 며느리의 두 딸로 3대째 이어오는 한복집이라고 들었어요. 어떻게 대를 이어 한복점을 하게 된 거예요?
할머니가 충북 보은의 작은 마을 ‘오리미’에서 양잠을 하셨어요. 지금은 없어진 마을인데, 저도 어릴 때 그 동네에서 살아서 마을 이름이 특별해요. 그때는 바느질이 교양과목 같은 거라 집집마다 부업으로 안 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머니는 뜨개질, 동양자수, 매듭, 박공예, 퀼트 등 온갖 기술에 능하셨어요. 그러다 서울로 오셔서 시간이 많아지셨죠. 집안일이나 시집살이를 덜 하게 되니까요.(웃음) 그래서 한복 가게를 냈는데 때마침 경제성장기와 맞물려 문화 수준이 높아지고한복의 전성기가 오면서 잘됐어요. 저는 어머니가 체계적으로 공부해보라고권해서 의상을 전공했고 지금은 ‘오리미’를 여동생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오리미의 고객들은 주로 어떤 목적으로 한복을 맞추나요?
아무래도 혼사의 비중이 제일 커요. 그 외에는 직업적으로 악기 연주나 공연을 하시는 분들, 다도나 종교 활동에 필요한 분들도 있고 평소에 입고 싶어서 맞추는 분들도 있어요. 다른 복식에 비해 맞춤 한복은 가격대가 높은데, 그분들에게는 명품 가방을 사는 거랑 다르지 않은 소비인 거죠. 한번은 친구 결혼식 들러리용 한복을 맞추러 온 손님들이 있었어요. 혼주가 한복 입는 건 당연하지만 하객들은 안 입잖아요. 그만큼 한복의 영역을 협소하게 보는데, 그 손님들 덕분에 한복 역시 기호로 선택하는 옷이고, 거기에 가치를 둬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오리미의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먹고사는 게 중요하죠.(웃음) 동시에 예쁜 한복을 짓고 싶어요. 그게 제일 큰 화두고 꿈이에요. 어느 누가 한복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봐도 오리미의 옷을 예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 주니아한복]

한복의 문턱 낮추기

‘주니아한복’ 이수지 실장

한복은 특별한 날을 위해 맞춘다는 생각이 보편적이고 중고로 사는 물품이라고생각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사업을 구상하게 되셨나요?
사실 한복을 대여하는 비용도 비싸요. 2010년대 초반에 사업을 시작할 때도 한복 대여 비용이 비쌌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어요. 한복을 결혼식 등 행사에서 한 번 입고 마는 용도로 생각해서 더 부담스러웠죠. 비용 부담을 낮추고 싶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요즘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중고 한복을 어떤 목적으로 구매하나요?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은 분들이나 해외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은 분들, 결혼식 때 입을 옷을 찾다가구매하는 분들이 많아요. 평소에 한복을 자주 입는 고객들도 계시고요. 매번 한복을 맞추기에는 가격 부담이 큰데 중고 한복은 여기서 자유롭잖아요. 특히 해외여행 갈 때 중고 한복이 좋은 건, 대여한 옷이 손상되면 반납 시 배상 책임이 따르는데 중고 한복은 저렴하고 내 옷이니까 걱정이 없죠.

주니아한복의 특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결혼식에서 입을 한복뿐 아니라 한복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이 다양한 용도로 저렴하게 구매하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 커요. 해외에 나가서 한복을 알리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끼고요.


글. 양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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