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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 ‘편집국 전원 퇴사’에 대해

입장문 - '편집국 전원 퇴사'에 대해


안녕하세요. 빅이슈코리아입니다.

<빅이슈> 210호 (9월 1일자 발행호)의 에디토리얼에 '편집국은 전원 퇴사한다'라는 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법인의 상황을 걱정하시고 궁금해하셨습니다. 관련해 법인의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우선 편집국원들의 동반 퇴사에 관한 기사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관련한 내용으로 우려하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또한 적은 인력으로 홈리스를 위해 잡지를 발행하고 애써주셨던 전 편집국원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제기한 내용들에 충분하게 이해를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1. '임금 체불'에 대하여

거대한 미디어 산업의 변화와 폭염과 우천,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판매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을 자주 겪어야 했던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빅이슈 판매원들의 판매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재정적으로도 매우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최근 지난 6월에 한 차례, 직원들의 급여가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편집국 기자 3명 중 1명에게만 급여일에 지급되었고 나머지 2명에게는 6일간 급여가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그중 1명의 기자는 일전에 두 차례 늦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빅이슈코리아는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부서장들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먼저 급여를 지급하고 있어, 각 부서장들은 지난 2여 년 동안 7차례에 걸쳐 급여가 며칠 늦어지는 상황을 겪어야 했습니다.
급여가 늦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용인되어서도 안 됩니다. 법인에서는 피치 못하게 급여 지연이 예측될 경우, 항상 전 구성원들에게 양해를 구하였고, 빠른 기간 안에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급여가 부서장이 아닌 직원들에게까지 한 차례 늦어진 6월 이후부터는 다행스럽게도 대안이 세워져 현재까지 급여 지연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판매 부진으로 재정 상태가 불안하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전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 ‘온라인 수익금 의혹’에 대하여

정기구독과 온라인 서점을 통한 단발성 잡지 구매는 서울과 경기, 부산의 거리 판매처에서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독자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온라인 수익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는 바와 같이 빅이슈코리아의 홈리스 자립 사업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해당 수익금은 후원금만으로는 부족한 잡지 제작 비용과 함께 외부 지원이 아닌 자체 홈리스 판매원의 자립 지원 프로그램(판매원 자립교육, 명절 프로그램, 의료지원, 임시주거지 마련 및 임대주택 입주 선물, 카드 단말기/수수료)과 코디네이션 활동을 위해 사용됩니다.

빅이슈코리아는 2016년부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 홈리스 자립 지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일자리가 부족한 여성 홈리스들에게 정기구독을 포함한 온라인 구매 관련, 발송용 잡지 포장 작업을 통해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호주 빅이슈의 잡지 포장 서비스를 벤치마킹하였는데 호주 빅이슈의 참여자들과는 달리 빅이슈코리아에서 참여하고 있는 여성 홈리스들은 자신의 활동이 외부에 밝혀지는 것을 많이 불편해합니다. 그들의 초상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별도의 홍보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빅이슈코리아는 법인의 투명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빅이슈코리아는 목적사업 외에 별도의 수익 사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모든 수익은 비영리 목적 사업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재정 공개를 하고 있으며,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경영 공시에 따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매년 재무제표와 사업 계획에 대하여 경영 공시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익과 지출에 대한 모든 재정 현황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알 권리를 위해 매월 전체회의 때 전 직원이 재정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현금 흐름표를 함께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 호주, 남아공, 일본, 대만 등 전 세계의 빅이슈는 동일하게 수익의 절반가량을 홈리스 판매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빅이슈코리아도 창간 때부터 잡지 전면에 '5,000원 가운데 2,500원이 홈리스 판매원에게 돌아갑니다.'라고 명시하며, 분명한 수익 재정 구조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황을 겪으며 온라인 수익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분명한 설명을 독자분들이 바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독자분들께 이러한 부분을 더욱 명확하게 설명하고 안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 '언어 성희롱' 사건에 대하여

빅이슈 구성원과 외부 협동 작업자와의 활동 중 발생한 언어 성희롱 사건에 관해서는 피해 당사자가 사건이 재차 언급되거나 기사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계십니다. 사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2차 가해를 발생시킬 수 있기에 언급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다만 빅이슈는 성희롱 사건이 조직 내에 성평등한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판단하였고, 조직 차원에서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빅이슈코리아는 상반기에 두 차례 빅이슈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한번에,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빅이슈코리아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예방교육뿐만 아니라 성인지감수성의 향상을 위한 빅이슈코리아 구성원 간 논의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성평등한 빅이슈를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위 사건과 관련하여 피해 당사자가 더 이상 사건이 언급되거나 기사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 상황임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어떠한 기사도 삼가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현재는 새롭게 입사한 편집국원들이 잡지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채용 과정을 거쳐 9월 합류하게 된 기자들이 211호(9월 15일자) 발간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빅이슈는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잡지를 만들기 위해 편집국의 완전한 자율성과 독립적인 권한을 보장할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 혁명으로 촉발된 미디어 시장 격변의 파도를 넘기 위해 내외부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세우겠습니다. 빅이슈는 앞으로도 소수자와 환경, 동물권 등 사회적 약자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들에 주 관심을 두고, 독자들이 읽고 싶고 구매하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빅이슈코리아는 이번 사안으로 빅이슈 판매원들에게 생길 불이익을 가장 경계하고 있습니다. 빅이슈를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도 같은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빅이슈는 장애나 차별 등에 의한 다양한 결핍과 배경이 있는 홈리스들이 직접 판매하는 잡지입니다. 따라서 독자님들께서 잡지나 판매원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어, 잡지로 생계를 이어가는 판매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조직원 모두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빅이슈코리아 구성원 모두는 끊임없이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사안으로 빅이슈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19. 9. 19.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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