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빅곰레터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빅이슈 직원들은 입사 전부터 빅이슈📕와 인연이 있었던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분은 유난히 더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빅이슈’ 애독자로서, 객원기자로서, 그리고 지금은 코디네이터로서 빅이슈와 오랫동안 함께하고 있는 김선화 코디네이터💫가 그 주인공! ‘사람을 연결하는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김선화 코디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늘 인터뷰를 하는 입장이다가 이렇게 질문을 받으니 신기하네요. 저는 커뮤니케이션팀 김선화 코디입니다. 입사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어요.
💡‘빅이슈’ 매거진의 오래된 애독자셨다고 들었어요.
원래 잡지 읽는 걸 좋아하고, 여러 곳에서 기자 일을 하기도 했어요. ‘빅이슈’ 매거진 애독자이기도 했죠.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사람을 만나는 일이 한 권의 책📚을 읽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저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을 통해서 제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알게 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예전에 ‘빅이슈’ 매거진 객원기자로 활동하기도 하셨죠?
객원기자로서 기사를 쓰기도 했고, 에세이를 기고한 적도 있어요. 한번은 식용 곤충을 직접 시식해보고 기사를 썼는데, 제가 벌레를 진짜 무서워하거든요. 좋은 기사를 써 빅이슈 판매원 분들에게 보탬이 되자는 생각으로 눈 질끈 감고 먹었어요.(웃음) 최근에는 제가 집주인과 겪었던 갈등을 소재로 에세이를 썼어요. 집주인이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거나, 말도 없이 집에 찾아온다든가 하는 식의 ‘갑질’을 했었는데, 자기 소유의 집이 없는 청년 입장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에세이를 쓰면서 나 역시 주거취약계층이라는 걸 깨달았죠.
💡지금은 커뮤니케이션팀에 소속되어 PR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데요. 기자로 활동하실 때와는 느낌이 다르실 것 같아요.
맞아요. 지금은 빅이슈라는 브랜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죠. 더 나아가서는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또 후원, 광고 제휴 업무도 담당하고 있어요. 판매원들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업체에 후원 제안을 하기도 하고, 매거진 지면 광고나 SNS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해요. 빅이슈와 외부 업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그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업무도 사람을 만나는 일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요. 기자였을 때처럼 PR 업무를 통해서도 다양한 회사,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새로운 직함으로 빅이슈코리아의 일원이 되어 한 달을 보내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빅이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구성원 분들이 형식적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빅이슈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더 많이 전달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리고 빅이슈 판매원 분들을 언제나 진심으로 대하시고요. 이를테면 한번은 판매원 분이 사무실에 오셨는데, 손가락을 다치셨더라고요. 그걸 발견한 어떤 코디님이 자기 가방에서 반창고를 꺼내서 드리는 거예요. 사람도 많고 바쁜 사무실에서 그런 걸 챙기는 모습이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한 달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하루가 있다면요?
아웃리치 활동을 한 날이 기억에 남아요. 안암 쪽에 위치한 무료급식소에 가서 빅이슈 판매원 모집 전단지를 나눠드렸는데요. 너무 추운 날이었는데도 무료급식소에 줄이 굉장히 길었어요. 집에서 밥을 먹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이 피부로 와닿더라고요. 그날을 계기로 빅이슈에서 일을 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어요. 그냥 ‘열심히’가 아니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애독자로서, 객원기자로서, 그리고 코디네이터로서 빅이슈와 오래 함께하셨는데요. 선화 코디님이 생각하시는 빅이슈는 어떤 곳인가요?
빅이슈는 ‘보행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아기가 자신의 두 발로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보행기처럼, 빅이슈는 판매원 분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끔 자립 솔루션을 제공하고, 인간적인 관계도 형성하는 곳이니까요. 예전에 빅판 활동을 하셨다가 지금은 자립하신 분들이 종종 사무실에 놀러 오시는 걸 보면서 빅이슈가 따뜻한 고향집 같은 곳🏠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빅이슈를 떠올리면 저도 가슴이 뭉클해질 때가 있어요.
💡빅이슈 독자님들께 한마디 부탁 드려요.
빅이슈 판매원 분들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계시잖아요. ‘몇 시간 동안 추운데 서 있었는데 한 권 팔았다’ 이런 얘기 하시는 걸 들으면 제 마음이 아파요. 우리가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가진 걸 조금씩 나누면 판매원 분들이 정말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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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