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에서 나오는 바이브(vibe)’라는 유행어를 들어보셨나요? 한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서 나온 말인데, 연륜과 경력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이나 능숙함을 칭하는 표현이라고 해요. 빅곰이는 반대로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바이브’도 멋진 것 같아요. 설렘과 긴장, 기대가 섞인 얼굴을 보면 응원🙌을 건네고 싶어지고요. 이번에는 입사 후 이제 막 일주일을 보낸 신입 직원을 만나봤습니다. 최성임 코디네이터🌱와의 인터뷰,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온라인 MD 업무를 맡은 최성임 코디✨라고 합니다. 오늘로 빅이슈코리아에 입사한 지 8일 차가 됐어요. 여기가 첫 직장이라 아직은 미숙하고, 서울살이를 시작한 지도 겨우 6개월 됐거든요. ‘뉴비’로서 활약을… 아니 그냥 활동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
🎤입사 8일 차, ‘뉴비’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인수인계 받고 신입 교육 받느라 바빴어요. 집이 멀어서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게 조금 힘들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막연히 미래를 불안해할 때보다 바쁘게 사는 지금이 오히려 좋아요. 퇴근하고 나서 다음 날 출근 준비만 해도 시간이 다 가더라고요. 저는 정리를 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거든요. 샤워하고 스트레칭하면서 몸도 정리를 하고, 가방 정리도 하고, 그날그날 인수인계 받은 것도 한번 정리하고, 그러다 보니 일주일이 순식간에 흘렀네요.
🎤빅이슈코리아 사무실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전에 제가 알바를 했던 회사는 굉장히 딱딱한 분위기였거든요. 빅이슈 사무실은 생각보다 편안한 느낌이어서 놀랐어요. 일단 사무실에 노래🎵를 틀어놓잖아요. 그리고 사무실에 이렇게 넓은 내 자리가 있다는 것도 되게 좋았어요. 한편으로는 좀… 정신없다?(웃음) 잡지 창고도 있고, 판매원분들도 왔다 갔다 하시고, 여기저기 물건도 쌓여 있잖아요. 계속 있다 보니 마냥 싫지만은 않고 또 적응이 되더라고요. 앞으로 제가 사무실 정리 정돈을 좀 해보려고요!
🎤신입 교육 기간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제가 삼성역에 ‘빅돔’ 활동을 하러 갔었거든요. 입사한 지 일주일도 안 됐을 때였는데, 빅이슈 판매원님이 반겨 주시면서 본인은 10년 차라고 하셔서 완전 대선배처럼 느껴졌어요. 《빅이슈》 매거진에 대해서 냉철하게 분석하시고, 지나가시던 역장님이랑도 익숙하게 인사하시는데 ‘이게 바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인가’ 싶었죠. 이건 인터뷰에 나가면 안 되는데… 퇴근 시간 가까워지니까 빅이슈 판매원님이 저한테 오늘 고생 많았으니까 집에 좀 일찍 가라고, 비밀로 해주겠다고 막 그러셨어요.(웃음) ‘빅돔’은 제가 도와드려야 하는 건데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온 것 같아요.
그리고 아웃리치 활동도 인상 깊었는데요. 무료급식소에 가서 빅이슈 판매원 모집을 안내하는 책자를 나눠드리는 활동을 했어요. 서울역 부근이었는데, 근처에 번듯한 고층 빌딩이 많잖아요. 대비되는 풍경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화가 막 났어요. 세상에 수많은 집이 있고, 지금도 계속 지어지고 있는데, 거리에서 생활해야 하는 사람이 있고. 너무 속상한 마음이 들었죠. 한 분이라도 책자를 읽고 우리랑 같이 일을 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홍보했어요.
🎤지금 빅이슈 판매원분들 중에도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빅이슈를 접하게 된 경우가 많거든요. 성임 코디네이터님이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용기 내서 도전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담당하시게 될 온라인 MD 업무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제가 소개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입사 8일 차 입장에서 소개해볼게요. 온라인 판매 채널을 관리하는 일과 날마다 들어오는 배송 주문을 처리하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 송장 인쇄부터 포장, 택배 발송까지요. 또 오늘 새로 배웠는데, 《빅이슈》 매거진 신간 발행일 전후로 또 판매 준비를 하고요. 전자책 등록도 관리하고요. 관련된 물품 재고 파악도 미리미리 해야 되고. ‘MD’가 ‘뭐든지 다한다’의 약자라는 농담😅이 있거든요. 정말 뭐든지 다 하는 것 같아요. 힘들다기보다는 워낙 다양한 종류의 일을 해야 해서 가게 하나를 운영하는 느낌이에요. 일단은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어서, 제가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내고 싶어요.
🎤충분히 잘해내실 것 같아요. 앞으로 빅이슈코리아의 일원으로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제가 사람을 워낙 좋아하거든요. 빅이슈 판매원분들, 그리고 동료 직원분들과 얼른 친해지고 싶어요. 마스크를 쓰고 만나다 보니, 빅판분들의 얼굴과 성함을 아직 다 익히지 못한 게 특히 아쉬워요. 다른 코디네이터님들이 판매원분들과 편하게 소통하시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고요. 서로 알아가는 기회가 자주 있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빅이슈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코로나19 상황이 3년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가 많이 얼어붙은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따뜻한 봄이 오듯이, 독자 분들의 삶에도 마음에도 얼어붙었던 것들이 녹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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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