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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의 첫 보금자리는 다섯 평이 조금 넘는 원룸이었다. 침대와 싱크대 사이에 작은 책상 하나가 겨우 들어갔다. 침대 발치에 작은 텔레비전 하나가 옵션으로 놓여 있었는데 자취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집주인에게 TV를 치워달라고 부탁했다. 좁은 공간을 조금이라도 넓게 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 조그만 방에 앉아 TV 속 사람들이...
살면서 딱 한 번 가위에 눌려봤다. 그래서 또렷이 기억한다. 이제 막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지 얼마 안 되었을 즈음이었다. 나는 잠들어 있었다. 감기를 앓느라 지쳐 다른 날보다 일찍 잠든 날이었다. 무언가에 쫓기고 내내 시달렸다. 괴로워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지금 이것들은 진짜가 아니구나. 환상의 장벽 너머로 어렴풋이 현실의 소리가...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 이 관객 천만을 기록했을 때, 한국 더빙판에서 알라딘을 연기했던 심규혁 성우 를 인터뷰했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이 그가 성우라는 직업을 전문가라고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연기자로서 감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이었다. 그러니까 모든 연기자들은 사실 기술자이지만, 성우는 그보다 더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직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