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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법(우리가 연대하는 방법) 🤝

2026.05.13

‘홈리스’. 어딘가 멀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단어다. 거리를 지나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처럼 시선을 거두기 쉽다. 하지만 홈리스는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엄연한 우리의 이웃이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홈리스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조차 미흡한 편이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홈리스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마주하고 이해할 기회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멀고도 친밀한 이웃이 겪는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과 함께 연대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세계는 지금,
세계는 이미 홈리스 문제에 공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를 실천하고 있다. 그중 가장 직관적이고 강력한 울림을 주는 사례가 바로 ‘슬립 아웃(Sleep Out)’ 행사다. 슬립 아웃이란 참가자들이 직접 침낭 하나에 의지해 야외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홈리스의 고단함과 추위를 몸소 체험하는 캠페인이다. 이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홈리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모금 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열린다. 2019년에는 ‘월드 빅 슬립 아웃(The World's Big Sleep Out)’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현재도 여러 단체의 주관 아래 곳곳에서 뜻깊은 밤을 지새우고 있다. 하룻밤의 경험만으로도 홈리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크게 달라지는 인식의 변화와 깊은 연대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빅이슈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한국은 지금,
그렇다면 한국의 연대 방식은 어떨까? 최근 한국에서 연대의 가장 뜨거운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는 단연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과, 이와 연계된 ‘홈리스상태 종식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였다. 홈리스 월드컵은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축구 경기를 펼치는 화합과 포용의 전 세계적인 축제다. 모든 이가 주거권을 보장받는 세상을 목표로 하는 이 대회를 위해, 수많은 시민과 유명 인사들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연대했다. 아시아에서의 첫 경기였던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손흥민, 이영표 등 축구계 인사와 셀럽들이 동참한 '#passforhome(패스포홈)' 챌린지는 SNS를 통해 희망의 공을 패스하며 홈리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대회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는 '홈게임 스폰서' 참여, 네이버 해피빈 모금,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무료 현장 관람 등 일상에서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창구들이 활짝 열려 있었다.

대회 기간 중 함께 진행된 '홈리스상태 종식을 위한 국제컨퍼런스' 역시 다양한 매체와 언론 보도를 통해 의미와 결과가 널리 확산되며 성공적인 시민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기후위기와 돌봄 등 다각도에서 홈리스 문제를 조명하고, 연구자를 넘어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하는 깊은 논의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 행사들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와 컴퍼런스를 넘어, 전 세계 홈리스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나서는 뜻깊은 기회다. 또한 홈리스 문제에 우리 사회가 관심 가지고 연대를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처럼 대형 행사와 컨퍼런스에서 피어난 뜨거운 연대의 열기를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으로 고스란히 이어오는 주체가 있다. 바로 ‘빅이슈 코리아’다. 영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빅이슈는 단순한 잡지 발행을 넘어 홈리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빅이슈는 판매원들에게 합당한 수익을 배분하는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단절되었던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시켜 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정서 지원까지 다방면으로 돕고 있다. 실제 수많은 홈리스들이 빅이슈가 되어준 힘 덕분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고 사회로 복귀하는 눈부신 사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출처: unsplash

연대의 힘
우리가 연대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홈리스 이슈는 누군가 혼자 짊어져야 할 불행이거나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다 함께 지혜를 모아 풀어가야 할 공동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연대는 결코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슬립 아웃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고, 홈리스월드컵이 남긴 뜨거운 메시지를 기억하며, 출퇴근길 지하철역 앞에서 붉은 조끼를 입은 빅이슈 판매원에게 다가가 잡지 한 권을 건네받는 것. 이 작고 따뜻한 관심과 실천이 모일 때, 비로소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우연법’은 완성될 것이다.


글. 임팩트기자단 2기 김아진 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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