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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처음 《빅이슈》를 알게 된 뒤로 10년이 훌쩍 넘는 동안 《빅이슈》를 응원하며 아껴왔던 독자가 있다. 그사이 대학생이었던 그는 회사원이 되었고, 당시 연인이었던 남자 친구는 남편이 되었다. 긴 시간이었던 만큼 빅이슈에 얽힌 재미있고 좋은 기억도 많다는 박지연 독자를 만나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글. 안덕희 | 사진. 김화경 ...
이 글은 끝나지 않는 이야기 (1)에서 이어집니다. 우리가 자라지 않는 순간은 없다 ⓒ unsplash 존재감. 어떻게 보면 그냥 생명을 잃는 것보다 살아 있는 채로 존재감이 사라지는 게 더 무서운 일이 아닐까. 성우라는 직업 안에서 볼 때 아기와 만나기 직전과 비할 바 없이 더 큰 두려움을 마주했던 시기가 있었다. 2년의 전속...
그러나 사실 많은 이별이 갑작스럽게 닥치곤 한다. 이별은 본질적으로 갑자기라는 단어와 어울린다. 레드와인은 육지 고기와, 화이트와인은 생선과 더 잘 어울리고, 박상민 아저씨는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것처럼 이별은 느린 옷보다 갑자기 옷이 훨씬 잘 어울린다. ⓒ unsplash 얼마 전 밀리의 서재에서 위화의 장편소설...
이 글은 내가 되어가는 중 (1)에서 이어집니다. 너무 특이하지도 지나치게 평범하지도 않게, 그렇게 ⓒ unsplash 내가 쓴 책을 내가 낭독해보고 싶어요. 《빅이슈》에 에세이를 연재한 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지난해 말에 그 원고들을 모으고 새로 쓴 몇 편의 글을 더해 목소리가 하는 일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리고 얼마 뒤...
그것은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소리를 찾아낸 기분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떨어져나간 줄도 몰랐던 목소리의 한 귀퉁이를 주운 느낌이기도 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여겨질 만큼 힘이 들면서도, 다음에 또 이 모든 과정을 다시 겪는다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너무 특이하지도 지나치게 평범하지도 않게, 내가...
ⓒ unsplash 그해는 지독한 불운으로 휘청이며 시작되었다. 난 아직 성우 지망생이었고 학원을 옮기는 문제로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안장혁 선배님께 연기를 배운 지 2년의 시간이 흐른 시점이었다. 선배님을 처음 찾아갔을 때에도 고민을 한가득 안고 있었다. 그때의 고민은 연기를 잘한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를 만나고 나는...
이 글은 모든 극은 그렇게 시작된다 ― 성우 심규혁 (1)에서 이어집니다. ⓒ unsplash 가장 가까운 병원이 횡성의 종합병원인데요. 3, 40분 거리에 있어요. 아, 신촌에서 잠실까지 그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그게 가까운 거리였구나. 길 안내를 하던 종구 형은 이제 아예 길잡이가 되어 나를 차에 싣고 병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