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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 판매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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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교역 2번

최청복 빅판

2019.06.19

포기하지 않고 빅이슈와 함께 자립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오목교역 2번 출구 ‘최청복’ 빅판의 이야기

“우리 모두 자립할 때까지
한 가족처럼 서로 챙기고 응원하며 잘 지냅시다.”

 

01. 빅판 활동을 시작한 계기?

서울역에서 노숙 생활을 했었어요. 특별한 기술도 없고 주민등록증도 말소되어서 인력 사무소에서 일을 구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2008년 당시 서울역 노숙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곳이 있었어요. 예배가 끝나고 빅이슈 직원분들이 빅이슈와 잡지 판매원 모집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요. 사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귀담아듣지 않았어요. 2주 동안 판매 활동을 해내면 한 달 치 고시원 비용을 지원해준다는 말에 빅판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때가 1월이었고 너무 추운 겨울이었거든요. 고시원을 구하면서 빅이슈의 도움으로 말소되었던 주민등록증도 새롭게 발급받았어요.

02. 빅판 활동 중 가장 행복했을 때?

꾸준히 저축을 해서 임대주택에 입주했을 때요. 고시원에 거주할 때는 먹는 것부터 생활 자체가 자유롭지 못했어요. 간단한 요리를 하려고 해도 주변에서 시끄럽다고 난리를 치니까요. 저 혼자 편안히 지낼 집이 생기니 정말 기쁘고 행복했어요.

 

03. 현재 갖고 있는 목표나 꿈이 있다면?

‘사업가’

푸드트럭 등 저만의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고 싶어요.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시도해 보고 싶어요. 준비 과정으로 운전면허증도 취득했고 앞으로는 전기 설비나 조경 관련 자격증에도 도전해 보려고 해요.

 

04. 빅이슈를 구매해주시고 자원봉사로 힘을 주시는 분들께 한마디?

저희 홈리스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잡지를 구매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 김밥이나 케이크 등 먹을 것들을 가져다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겨울에는 목도리를 직접 만들어 주신 독자분도 계셨어요. 제가 오목교역에서 판매를 시작한 3년 전부터 매달 2권씩 모든 잡지를 구매해 주시는 단골 독자분들도 계세요. 제가 따로 해드릴 것은 없지만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자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05. 함께 빅이슈 판매 활동을 하는 빅판분들에게 한마디?

“우리 모두 자립할 때까지 한 가족처럼 서로 챙기고 응원하며 잘 지냅시다.”

 

06. 빅이슈를 경험하지 못한 홈리스분들에게 한마디?

저도 노숙 생활을 20년 넘게 했어요. 정말 추운 겨울이 어떤 것이고 무더운 여름이 어떤 것인지 아주 잘 알고 있어요. 또한 길거리 생활을 하다 보면 본인도 원치 않는 행동들을 하게 돼요.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주거침입으로 신고를 당하기도 하고 굶주림을 못 참고 길에서 음식을 주워 먹기도 하고요. 이런 힘든 생활은 그만하고 자립 의지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빅이슈로 와서 빅판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단 10원이라도 스스로 일해서 벌고 그 돈으로 본인의 삶을 책임 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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