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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45 컬쳐

2월의 콘텐츠 - 책 <이세린 가이드>,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말하는 몸>

2021.02.26 | BOOK

<이세린 가이드>
김정연 지음, 코난북스 펴냄

음식 모형 제작 업체 ‘이세린 모형’의 대표, 이세린의 세계가 펼쳐진다. 캘리포니아롤, 와플과 번데기, 비빔밥 등의 음식으로 메뉴, 아니 목차가 이뤄져 있고 각 이야기는 이세린이라는 인물을 맛깔나고 생생하게 조형한다. 이세린의 일, 가족, 학창 시절, 오래 묵힌 원념과 고명딸의 인생이 한데 오른 영양 가득한 한 상차림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혼자 사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웹툰 <혼자를 기르는 법>으로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한 김정연 작가의 신작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동글동글한 귀여운 그림체와 대비되는 주인공의 촌철살인 독백이 사무친다. 한국의 ‘마스다 미리’라 칭송받던 만화가 김정연은 그냥 한국의 김정연이라는 이름 석 자로 충분하다.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김준기 지음, 수오서재 펴냄

지난 2009년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을 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준기의 새 책이다. 당시에 비하면 ‘트라우마’는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지만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과정은 여전히 험난하다. 이 책은 25편의 영화로 트라우마의 다양한 종류를 발견하고 발생과 증상, 치유까지의 단계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1부에서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트라우마 기억이 일반 기억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며 책을 열고, 2부에서 전쟁 트라우마, 스몰 트라우마와 빅 트라우마, 아동기 트라우마를 구분한 뒤 3부에서 치유 방법과 과정을 전하는 구성을 취한다. 영화를 매개로 우리의 트라우마에 보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트라우마 안내서’라 할 수 있겠다.

<말하는 몸>
박선영·유지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자신의 몸에 대해 할 말이 없는 여성은 아마 없을 것이다. 몸을 가진 주체이지만 과연 주체가 맞는지, 몸에 종속돼 살아가는 건 아닌지 헷갈릴 때도 많다. 유지영 기자와 박선영 피디는 동명의 팟캐스트를 통해 여성들에게 누가 묻지도, 듣지도 않았던 몸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비슷한 이야기들이 중복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무색하리만치 거식증, 비만, 논바이너리, 친족 성폭력, 탈코르셋, 자위 등 몸과 연결 지어 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가 답으로 돌아왔고 88인의 ‘말하는 몸’은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었다. 여성학자 권김현영, 노동운동가 김진숙, 작가 이슬아 등 직업도 외양도 천차만별인 여성 88인이 말하는 몸에 귀 기울여보자.


양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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