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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52 스페셜

다시, 한복(1)

2021.06.10 | 한복을 만드는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다시, 한복이다. 남들과 다른 스타일을 찾고, 취향을 우선순위로 두고 소비하는 요즘 소비자들은 한복을 찾는다. 여기서 소개하는 네 브랜드는 추구하는 스타일과 방향성이 제각기 다르지만,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브랜드 ‘기로에’와 ‘리슬’, 기존 맞춤 한복집과 다른 디자인의 전통 한복을 선보이는 ‘오리미한복’, 저렴한 중고 한복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주니아한복’을 소개한다.

[© 기로에 : 단령 라이더 재킷]

한복, 교차점에 서다

‘기로에’ 박선옥 대표

기로에의 상품 중 한복 형태에 앞주머니나 가죽을 가미한 옷이 눈에 띕니다. 이런 상품을 기획하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한복 중에 ‘단령’이라는 옷이 있어요. 대신들이 임금을 알현할 때 입던 옷인데, 원래는 가슴 부분에 자수가 있어요. 이를 차용해 ‘단령 라이더 재킷’을 만들었어요. 디자인할 때 자수가 전면에 있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주머니로 대체하고 돋보이게 표현했습니다. 재킷은 지퍼로 여미게 되어 있는데, 이 역시 단령의 형태에서 비롯됐어요.

우리나라 전통 바느질 방법과 서양식으로 옷 만드는 방법을 혼용하시는데 이유가 있나요?
서양 의복은 보통 몸매가 잘 드러나도록 패턴을 떠서 만드는데, 우리 옷은 체형이 잘 드러나지 않아요. 옷과 몸 사이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서 여백의 미가 있죠. 양복을 벗어 옷걸이에 걸면 그 형태가 유지되잖아요. 한복은 사람에 따라 옷이 맞춰지는 의복이라고 할 수 있어요. 두 의복 형태의 장점을 절묘하게 섞은 것이 저희 옷이에요.

기로에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상품은 뭔가요?
JTBC <이태원 클라쓰>에 ‘여밈깃 재킷’이 많이 등장해서 관심 가져주시는 분이 늘었어요. MBC <놀면 뭐 하니?> 출연자들은 맞깃을 자주 입으셨고요. 여밈깃은 한복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이고 ‘맞깃 재킷’은 개방감이 있어요. 처음엔 두 제품 모두 고객들이 선택하는 빈도가 낮아서 위기의 순간도 있었거든요. 방송에 나오며 기로에가 많이 알려져서 큰 힘이 됐어요.

[© 리슬 : 리슬×카드 컬래버레이션]

전통은 창조된다

'리슬’ 황이슬 대표

‘이것이 리슬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는 아이템 혹은 디테일이 있을까요?
최근 ‘소창의 맥시 코트’가 인기 있었어요. 고급 울 소재로 한국적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는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받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트왈’(풍속화) 프린팅 기법에 한국의 민화를 담아낸 ‘민화 트왈 셔츠저고리’, 곤룡포의 금색 자수를 활용한 ‘용안’ 시리즈도 인기 있어요. 고객들이 심플하면서도 포인트를 준 느낌이 과하지도 부족하지 않다고 말씀해주세요.

리슬에서는 상품을 다양하게 조합해 코디를 제안하는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리슬 웹사이트에 ‘오, 한복한 인생’이라는 문구가 있어요. 행복과 한복을 함께 즐긴다는 중의적 의미인데, ‘한복한 하루’를 제시해야 ‘한복한 인생’이 가능하다고 봤어요. 한복을 셋업으로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상복을 입을 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잖아요. 수십 년간 가업을 이어온 한복집들이 문을 닫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의 한복이 무얼 추구해야 하는지 고민이 컸어요. 규례도 중요하지만, 박물관에 서만 보는 옷이 되는 게 과연 전통일까 싶기도 했고요. 전통이 살아남아야 또 다른 전통을 만드는 거니까요. 그래서 직장이나 집에서도 입을 수 있는 패셔너블한 한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이번 시즌 선보일 예정인 아이템이 있나요?
6월 25일, 스파오(SPAO)와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어요. 한철 입고 버리는 옷이 아니라 아주 좋은 옷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한복을 만드는 게 리슬의 목표입니다. 아, 한복은 한국 고유의 것이라고 꼭 써주세요.(웃음)



※ 이번 기사는 다시, 한복(2)로 이어집니다.


글. 황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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