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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52 스페셜

한복, 이미 절정

2021.06.10

한복을 사랑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해내는 이들 덕분에 한복은 전통과 트렌드를 연결하는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절정에 이르렀다. 한복을 사랑해서 그림으로 그려내는 그림 작가와, 역시 한복을 너무 사랑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입히고 싶다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만났다.

한복 오디세이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은 2010년 <한복 여인 시리즈>를 발표한 이후, 한복과 동양화적 기법을 다양한 이야기와 캐릭터, 소재에 접목해 재해석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 중 영화 <말레피센트 2>의 주연 안젤리나 졸리가 한복을 입은 그림은 한국 전통 복식 요소와 캐릭터의 개성을 함께 살려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예뻐서 그리게 됐고, 계속 보다보니 한복이 좋아졌다는, ‘한복 덕후’. 한복만의 미학을 애틋해하는그의 고민은 전통과 문화에 대한 고찰에 가닿고, 그가 한복에 품은 사랑만큼 그림의 농담(濃淡)은 깊어진다.익숙한 장면에 색다른 매력을 부여하고, 상상을 뚜렷하게 하는 작업까지. 방대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입었을 이 옷을 통해, 흑요석은 가열 찬 호기심과 시도로 끝없는 모험을 하는 중이다.

오랜 기간 한복을 주제로 다양한 디자인을 펼쳐오고 계시는데, 작업 초반과 현재, 작업 방식이나 부담감 등 의 측면에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제가 한복을 그리기 시작한 이유가 ‘예뻐서’였거든요. 한동안 그림을 안 그리다가, 다시 시작할 때 발견한 게 한복이었어요. 작업 초반엔 손이 굳은 걸 풀면서, 게임 업계에서 그림 그리는 친구를 어깨너머로 보고 독학을 했고요. 그러다 보니 지금과는 정말 달랐죠. 동양화적인 기법도 사용하지 않았고요. 한복을 알리기 위해 그리기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언젠가 교포 분께 이런 얘길 들었어요. 본인은 어릴 때, 동화 속 공주 놀이를 하면 ‘난 노란색(황인종)이니까 공주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셨대요. 그런데 제 그림을 보고, 태어날 아이에겐 ‘너도 동화 속공주가 될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겠다고 하셨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작품 활동을 하며 작가님께서 느끼신 한복만의 매력과 특징이 궁금합니다.
드라마 <황진이>나 스메라기 나츠키의 만화 <이조 암행기> 같은 작품 속 한복의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책도 모으고,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좋은 사이트가 많아서 공부도 했어요. 어떤 대상이든 시간을 들이고 신경 쓰면, 그게 좋아지지 않나요? 예뻐해준 시간이 쌓이니까 한복이 더 좋아지더라고요. 저에게 한복은 무궁무진해요. 한복을 잘 보면, 저고리의 고름 두께와 길이에 따라 의상의 느낌이 달라져요. 고름이 하의 쪽으로 길면, 키가 커 보여요. 두툼하고 짧게 나비 리본처럼 매듭지을 수도 있고요. 한복의 그런 매력이 좋아요. 사람의 모습도 완벽한 대칭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고리도 입으면 더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 같아요. 저고리엔 한복의 재미가 가득해요.

작가님의 작품은 온라인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었는데요. 디지털 페인팅 작업으로서의 한복 일러스트레이션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기 전엔 그림이 ‘하나만’ 있었잖아요. 복제본이 있다 해도, 소장하는 사람들은 한정적이고요. 개인이 소장하면 다른 사람은 못 보는, 그런때는 지난 거죠. SNS 속 작품들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보고요. 이런 시대에 한복을 그린다는 게 감사하고, 재미있어요. 최근 생각하는 화두가 ‘뿌리의 재발견’인데요.저 역시 어릴 때, 한국적인 것이 촌스럽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한복을 좋아하게 되면서, 전통에 대해 고찰하게 된 것 같아요.



[참고한 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글. 황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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