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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17 커버스토리

COVER STORY - <위라클> 박위 (2)

2024.04.09

이 글은 'COVER STORY - <위라클> 박위 (1)'에서 이어집니다.


글. 김윤지 | 사진. 전민우 | 헤어. 이하정 | 메이크업. 노현유 | 스타일리스트. 박선용

혼자 옷 갈아입는 법부터 생리 현상을 해결하는 법까지. 자신의 일상을 영상을 통해 숨김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도 그 때문인가요?
크게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모르는 분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거예요.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 저처럼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들은 생리 현상을 이렇게 해결합니다.’ 하고 영상을 통해 보여주면 사람들은 장애인 화장실이 왜 필요한지 자연스레 알게 되겠죠.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시간이 왜 오래 걸리는지도 알게 될 거고요. 둘째로는 휠체어를 타거나 저랑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요. 저도 처음에는 소변 줄을 이용하는 제 모습이 좀 싫었거든요. 부끄럽고. 근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 앉아서 볼 수도 있고 서서 볼 수도 있는데, 난 단지 소변 줄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소변을 보는 거 아닌가.’ 그저 다양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 전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제가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제 일상을 당당하게 드러낸다면 다른 분들도 좀 더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요?

일상뿐 아니라 휠체어를 타고 비행을 하고, 경비행기를 조종하는 등 도전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아내요. 박위라는 사람을 계속해서 도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가족의 사랑인 것 같아요. 제가 더 열심히 일상을 살고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가족들이 무척 행복해하거든요.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저도 행복하고요. 또 댓글이나 메일 등을 통해 많은 피드백을 받는데요. 어떤 분이 ‘내가 오늘 생을 마감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위라클> 영상을 보고 다시 살기로 결심했다.’라는 댓글을 남겨주신 적이 있어요. 저도 가끔 지칠 때가 있는데 그런 피드백을 받으면 <위라클> 하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기도 해요.

최근 연인을 공개한 영상에도 정말 많은 응원의 댓글이 달렸어요.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어요.(웃음) 최근에 지은이랑 자립준비청년 박람회 ‘무브 온’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공연도 하고 강연도 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는데, 저는 청년들에게 동기부여할 수 있는 강연을 진행했고 지은이는 노래를 통해 위로를 전했어요. 저희가 만남을 갖고 난 이후 처음으로 함께한 행사였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저희를 환영해주시더라고요. 저희의 만남을 통해 힘과 용기를 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어요. 같이 그런 시간을 보냈다는 게 행복하기도 했고요. 이건 어디서도 한 적 없는 이야기예요.(웃음) 지은이랑 같이 재밌는 콘텐츠들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어떤 콘텐츠인지 살짝 귀띔해주신다면요?
벌써 이름을 정해둔 콘텐츠도 있는데요. 구독자분이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최근에 배우 조여정 누나를 초대해서 지은이랑 저랑 함께 밥을 먹으면서 대화하는 콘텐츠를 업로드했는데 거기에 구독자분이 ‘갓 지은 밥 위에’라는 아이디어를 댓글로 남겨주신 거예요. 너무 좋아서 캡처를 해두고 콘텐츠 이름은 이걸로 해야겠다! 생각했죠. ‘갓 지은 밥 위에’는 지은이랑 저랑 2 MC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는 콘텐츠고, 3월 중 업로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위라클>의 구독자 수가 어느덧 70만 명을 향해 가고 있어요.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소회가 궁금합니다.
얼마 전이 5주년이었는데, 돌이켜보면 저한테는 짧은 시간이었어요.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 없는 것 같아요. 살면서 이렇게 열정적으로 혼신을 다해서 일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저 저한테 닥쳐온 일들을 감당하고 해냈을 뿐인데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이렇게 많은 분이 <위라클>의 메시지에 공감하고 또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그 시간 동안 저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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