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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65 컬쳐

12월 컬쳐 영화 추천

2022.01.09 | 12월 추천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감독 필리프 팔라도
출연 시고니 위버, 마가렛 퀄리
개봉일 12월 9일

작가가 꿈인 조안나(마가렛 퀄리)는 보스턴의 삶과 남자 친구까지 버리고 뉴욕으로 거처를 옮긴다. 동경하던 매거진 <뉴요커>와 존경하는 작가들이 살던 꿈의 도시 뉴욕에 살게 된 조안나는 작가 에이전시에서 일하게 된다. 작가 에이전시는 작가의 작품과 출판사를 연결해주는 곳으로 조안나는 그곳의 CEO 마가렛(시고니 위버)의 비서로 일하게 된다. 꿈인 작가와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기대와는 달리 조안나의 주 업무는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한 작가 J.D. 샐린저에게 오는 팬레터에 형식적인 답장을 해주는 일. 뉴욕 라이프에 지쳐가던 조안나는 샐린저와 직접 통화하게 될 때마다 자기 꿈에서 점차 멀어지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1990년대가 배경인 이 영화는 조안나 래코프가 뉴욕의 작가 에이전시에서 일한 경험을 담은 <마이 샐린저 이어>가 원작이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리며 평생을 은둔했던 괴짜 작가로만 알려진 샐린저를 영화는 또 다른 모습으로 조명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와 같이 여성 선배와 젊은 신입의 관계도 어렴풋이 그려지지만,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마가렛의 역할이 미란다(메릴 스트립)처럼 크진 않다. 영화는 글쓰기라는 꿈을 품고 있는 여성이 또 다른 창작자들(팬레터를 쓰는 팬)에게 감명을 받고, 자신에게 실망도 해가며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성장 스토리에 가깝다. 당신 안의 진정한 목소리를 잃지 말 것. 매일 쓸 것. 꿈을 놓치지 말라고 위로를 주는 영화다.

티탄

감독 쥘리아 뒤쿠르노
출연 아가트 루셀, 뱅상 랭동
개봉일 12월 9일

이 영화의 줄거리를 이 짧은 지면 안에 설명하는 일은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알렉시아는 뇌에 티타늄을 심게 되고, 귀 위에 특이한 수술 흔적이 남게 된다. 수술 후부터 자동차에 기이한 애정을 품게 된 알렉시아는 모터쇼에 등장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섹슈얼한 춤을 자동차 위에서 추는 댄서로 성장한다.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관객에게는 이미 몇 가지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미리 본 강동원이 SNS에 남긴 한 줄 평 “내가 지금 뭘 본 건가.” 그리고 2021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것. <티탄>은 과거의 그 어떤 영화도 떠오르지 않는 새로운 시대의 영화임이 분명하다. 그만큼 특별하고 괴이하며, 불편하다. 이상한 충동에 시달리는 여성, 그 여성의 신체에 벌어지는 각종 실험들(본인이 행하는), 스토리가 어디로 튈지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영화다.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순 없다. 누군가는 현기증을 일으키며 질색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체험에 짜릿함을 느낄 것이다. <티탄>은 그런 영화다.

※ 더 많은 사진과 기사 전문은 매거진 '빅이슈'265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김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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