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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07 스페셜

우리도 할 수 있어, 로컬 생활

2023.09.20

지역을 무대로 전개되는 여러 프로젝트들은 잠깐이 아닌 꾸준한 시선을 꿈꾼다. 당신을 로컬로 초대하는, 작지만 알찬 로컬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시골언니 프로젝트
시골살이에 관심 있는 만 19세부터 39세 사이 여성을 대상으로 아는 ‘시골언니’를 만들 수 있는, 또 ‘시골언니’가 되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청년여성 농업농촌 탐색교육’ 사업의 새로운 이름인 이 프로젝트는 지역에 먼저 정착한 선주민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농업농촌에서의 삶을 궁금해하는 청년 여성들이 시골에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볼 수 있게끔 제안하는 프로젝트로, 올해는 12개 지역에 정착한 시골언니들이 250명의 ‘도시언니’들과 함께한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힐링이나 여행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는데, 좋은 점뿐 아니라 불편한 점도 발견하면서 시골살이의 면면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참여자들에게 당부한다.

로컬라이프 클럽비긴즈
‘충청클’, ‘전라클’, ‘경상클’ 같은 귀여운 이름의 클럽을 형성해 로컬 관련 소식을 전하는 ‘로컬라이프 클럽비긴즈(이하 로라클)’는 로컬의 힘으로 변화되는 청년들을 응원한다. 지역에 모인 청년들이 자신들이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가고, 원하는 모습으로 함께 변화해나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더 많은 청년들이 로컬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공식 SNS 계정에 업로드된다. 홈페이지에서는 사람과 일, 공간이 각각 로컬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되는데, 지역에 모인 청년들이 이룬 자신들이 살고 싶은 마을의 모습을 직접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영암 허밍스테이션, 태안 오락발전소, 익산 지구장이마을, 세종 농땡이월드 등 각 지역의 개성을 살린 마을이 가득해 내 취향과 맞는 공간은 어디일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 로라클에서 소개하는 활동은 필드워크, 플로깅, 워케이션 등 청년들이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로 꾸며져 있어 트렌디함도 놓치지 않았다. 2018년 3개의 청년 마을로 시작해 현재 12개의 마을로 확장된 만큼 규모 면에서도 기대할 만하다. 도시인들에게 생소한 공동체 의식과 두레 문화, 유기농업특구 등 각기 다른 농촌 지역의 성격이 로컬을 경험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서담채
로컬 문화 플랫폼 서담채는 제주의 로컬 문화를 소개하고 제안한다. 관광지라는 인식이 강한 제주를 기반으로, ‘괜찮은 발견’을 지향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지역을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와 로컬 문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창작해나가는 크리에이터, 지역 거주민과 여행자가 모두 모일 수 있는 로컬 커뮤니티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취향이 담긴 큐레이션 안에서 섬세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제주만의 개성이 담긴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대나무로 만들어 음식이나 물건을 담는 용도의 제주 전통 바구니 ‘차롱’을 활용한 ‘피크닉 차롱 도시락 만들기’나 제주에서 일하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일과 커리어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제주 로컬 여행, ‘내 일의 여행’이 인상 깊다. 좋아하는 일로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들과 제주를 배경으로 이야기하는 경험이 로컬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게 할 듯하다.


글. 황소연 | 이미지출처. 각 프로젝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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