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신간 · 과월호 홈 / 매거진 / 신간 · 과월호
링크복사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글자확대
글자축소

No.195 인터뷰

INTERVIEW

2019.06.05 | <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 임상철 빅판


18년이라는 길고 어두웠던 홈리스 생활 끝에서 《빅이슈》를 만난 임상철 판매원은 삶에 옅은 희망의 불을 켰다. 그렇지 만 그를 가리키는 ‘홈리스’라는 꼬리표는 거리의 차가운 시선을 한 몸에 받게 했다. 임상철 빅이슈 판매원(이하 빅판)은 그 시선에 움츠리는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편지로 화답했다. 그렇게 독자들을 위해 써내려간 52통의 편지를 모아 <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었다. 6년간 빅판으로 살아온 그의 손에 오늘은 《빅이슈》가 아 닌 그가 집필한 책이 들려 있다.


어떤 계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궁금 하다.
내가 처음 《빅이슈》를 팔 때만 하더라도 대중의 인지도가 굉장히 낮았다. 그저 ‘노 숙인이 파는 잡지’라고만 알려져 책보다 는 판매원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선이 더 컸다. 그 시선에 도리어 당당해지고 싶었 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내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한 장 한 장 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선생님의 마음이 여성 홈리스들에게 닿 게 된 이유도 궁금하다.
≪빅이슈≫를 구입하는 대부분의 독자는 여성이다. 그런데 여건상 여성 홈리스들 이 빅이슈 팍매원이 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매달 내가 여성 홈리스에게 한 달 에 두 번 나오는 ≪빅이슈≫를 구매한다 는 생각으로 크진 않지만 1만 원이라는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52통의 편지 이후, 그러니 까 53번째 편지가 또 이어질 예정인가?
내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내기로 했다. 기자님도 알다시피 마감을 지키는 것이 여 간 힘든 게 아니다. 지금까지의 편지 정도 면 내 이야기를 충분히 독자들에게 전달 한 것 같다. 사실 이후에는 내 이야기가 아닌 내 작품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토록 원했던 포근한 집과 작가로서의 삶을 얻었다. 또 이루고 싶은 게 있나?
내 꿈은 이제 시작이다. 생업 작가가 되어 서 멋지게 빅판을 졸업하고 싶다. 개인전도 열고 싶고, 아이슬란드에 가서 성을 짓고 살아보고도 싶다. 내가 개인전을 할 때에도 이렇게 내 인터뷰가 《빅이슈》에 실렸으면 좋겠다.

Editor 손유미
Photographer 손청진·유아인

*전문은 《빅이슈》 잡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PLAN G

    왜 그렇게 사니? 이 미련 곰탱아!

  • 이슈
  • ISSUE

    잠재적 살인마가 타고 있어

  • 이슈

1 2 

다른 매거진

No.330

2024.12.02 발매


올해의 나만의 000

No.330

2030.03.02 발매


올해의 나만의 000

No.329

2024.11.04 발매


요리라는 영역, 맛이라는 전개

《빅이슈》 329호 요리라는 영역, 맛이라는 전게

No.328B

2027.05.02 발매


사주 보는 사람들, 셀프 캐릭터 해석의 시대

《빅이슈》 328호 사주 보는 사람들, 셀프 캐릭터 해석의 시대

< 이전 다음 >
빅이슈의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