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 날, 두 유튜브 스타가 빅이슈코리아 사무실을 방문했다. 박막례 할머니가 제작한 핫팩을 대도서관이 약 8백만 원에 달하는 분량을 구매해 빅이슈 판매원(이하 빅판)들에게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박막례 할머니가 표지를 장식한 2019년 12월 15일자 '빅이슈'는 1쇄는 물론 2쇄까지 모두 판매됐다. 뜻깊은 기부를 기념하며 박막례 할머니와 대도서관이 빅이슈를 찾았다. 두 스타 유튜버의 방문에 사무실은 즐거운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빅이슈코리아 사무실에 처음 오셨는데, 빅판 선생님들과 직접 만나니 어떠세요?
박막례 항시 좋지. 이렇게까지 많이 오실 줄 몰랐고, 오늘 와서 보니까 너무 좋아. 대도서관 님이 핫팩을 이렇게 안 사줬으면 오지도 못할 텐데, 사준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가지.
대도서관 할머니가 만날 때마다 너무 밝게 인사해주세요. 이번에 핫팩을 만드셨다고 해서 살 수 있는 만큼 사야겠다 싶어서 최대한 샀는데, 친척들에게 나눠 줄 수는 없잖아요.(웃음) 어느 곳에 드리면 잘 쓰실까 생각하다가 빅이슈코리아를 떠올리게 됐어요. 빅판들을 직접 뵈니까 더 좋아요. 판매하는 분들을 뵈니까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큰 금액인데 기부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빅판들에게 기부하게 된 계기를 조금 더 설명해주신다면요?
대도서관 일단 핫팩이 참 예뻐요.(웃음) 마음도 예쁘고요. 포장도 할머님이 귀엽게 잘 나왔고. 겨울이 너무 춥잖아요. 요즘 아무리 겨울이 따뜻하다고 해도 겨울은 겨울이니 항상 손발이 찰 수밖에 없고요. 밖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빅판분들이 밝게 일하시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좋고요. 아까 사무실에 들어와서, 게시판에 빅판분들 생일이 적혀있는 걸 봤어요. 서로 의지하고 도우면서 일해가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요.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빅판들과 독자들에게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박막례 날씨가 추운디, 지하철 같은 덴 엄청 춥잖아요. 밖이. 그런 데서 진짜 고생 많고. 장사는 다 똑같잖아요. 안 팔리는 것보다 팔리는 게 더 좋지! 그렇게, 많이 팔렸으면 좋겠어요. 핫팩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대도서관 꼭 도움이 될 거고요, 빅판 여러분 추운 날씨,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빅이슈'를 판매하면서 독자들이 읽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충분히 보람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판매 수익이 빅판들의 생활과 자립에 도움이 돼 더 좋아요. 오늘 한 빅판분이 박막례 할머님께 그림과 편지를 선물로 주셨는데, 너무 아름다웠어요. '빅이슈'를 판매하면서도 본인의 특기를 잘 살리는 과정이 자립과 새로운 일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여러분, 지나가다 마주칠 '빅이슈' 로고, 신뢰의 의미입니다. 내용과 의미 모두 좋은 매거진이거든요. 5천 원이에요. 2천5백 원은 판매원에게 돌아가니, 꼭 구매해주세요.
글 황소연
사진 황소연∙김선호(대외협력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