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펴냄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행하는 행복 열풍과 주류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이 ‘가짜’이고, 한국 사회에 엉터리 행복론이 만연해 있다고 선언하는 책이다. 저자는 돈이 곧 행복이라는 믿음을 전파하는 물질주의 행복론, 한순간의 쾌락만을 좇게 만드는 쾌락주의 행복론, 개인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는 주류 심리학을 비판하며 편향을 파헤친다.‘마음챙김’, ‘치유’, ‘힐링’이라는 키워드에 회의적인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책의 3, 4부에서는 한국 사회에 필요한 진짜 행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제시하며 ‘사회’(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개인의 행복보다 사회적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조언은 새겨들을 만하다. “산업재해로 하루에 약 여섯 명의 노동자가 죽고 자살로 하루에 수십 명의 이웃이 죽고 있는데, 나 홀로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거나 명상이나 마음챙김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은 사회로부터의 자발적 격리일 뿐 행복이 아니다.”
글 양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