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에 강제적 실내 생활에 갑갑해진 사람들은 푸른 식물을 집으로 들이기 시작했다. 집에 빛이 잘 들지 않아도, 바람이 잘 들지 않아도 작은 식물은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남곤 했다. 물론 아무리 애정을 쏟아부어도 보란 듯이 죽어버리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10월3일까지 SeMA창고에서 열린 리스펙트 플랜트 중 실내에서 식물을 촬영한 박가현 작가의 작업물을 지면에 다시 소개한다. 사진을 전공하고 현재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작가는 사람의 감정과 식물의 흉터가 닮아 보였다고 한다. 씨앗이었던 것이 안간힘을 내 잎을 내고, 계절에 따라 색이 바뀌어 시들어 갔던 과정을 지켜보며 자기 방에서 식물을 기록했다.
작가 박가현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교육전공 석사 재학 중.
서점 ‘사진-책방, 책가도’ 운영.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 사진 전공.
단체전
2021 <Respect Plant>, SeMA 창고, 서울
2018 <VISION 2018>, 모나코 스페이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