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는 진짜 봄 날씨는 4월부터 찾아오겠지만 우리 기억 속의 봄은 3월부터가 아니던가.
꽃샘추위를 이겨내고 찾아가보면 좋을 전시와 공연, 그리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한다.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일제강점기와 해방기의 예술인을 조명하는 전시다.
네 개 전시실에 거쳐 식민지의 암흑 안에서도 새 시대를 꿈꿨던 이상, 박태원, 윤동주, 천경자, 김환기 등의 주요작 원본과 예술가들 사이의 흥미로운 관계도를 살펴볼 수 있다.
기간 5월 30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윤석남: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화가 윤석남이 제작한 여성 독립운동가 14인의 초상화를 전시한다. 여기에 소설가 김이경이 기록과 문헌을 바탕으로 14인의 독립 투쟁 여정을 소설 형식으로 각색하고 소개하는 글을 썼다. 유관순이 아닌 다른 이름들이 잊힌 현실에서 이번 전시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기간 3월 28일까지
장소 학고재 갤러리
<속도와 무게의 [ ] 균형>
금천, 구로구 인근 준공업지역의 제조업과 그 종사자들을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김상현, 김시하, 홍세진 세 작가가 참여하며 공장에서 사용됐던 기계를 오브제화하는 등 서로 다른 시각으로 산업단지의 역사성과 노동을 해석해 작품에 담았다.
기간 3월 27일까지
장소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오프라인 웹툰체험관>
네이버 인기 웹툰의 IP를 활용해 웹툰 속 세계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다. <여신강림>, <신의 탑>, <호랑이형님>, <죽음에 관하여> 등의 세계관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게임과 웹툰 세상 탐험,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있다.
기간 12월 31일까지
장소 강남 웹툰체험관
*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는 일정 변동이 있으니 방문 시 확인 바랍니다.
글 양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