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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52 컬쳐

6월의 CULTURE [BOOK]

2021.06.07

[© 교실 맨 앞줄]

1.
<교실 맨 앞줄>
김성일, 구한나리, 듀나 등 8인 지음, 꿈꾸는돌 펴냄

팬데믹의 여파로 등교와 중지가 반복되는 현실에서 그리운 공간이기도, 벗어나서 다행인 잔인한 공간이기도한 ‘학교’를 배경으로 쓴 여덟 명 작가의 단편집이다. 김성일, 구한나리, 듀나, 박하익, 송경아, 이산화, 이지연, 정소연 등 한국 장르문학의 대표 작가들은 학교를 둘러싼 기쁨과 슬픔의 이야기를 저마다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표제작 <교실 맨 앞줄>(정소연)의 주인공은 맨 앞줄에 앉는 사람에게 교실은 ‘직사각형’이 아니라 ‘사다리꼴’이고, 맨 앞에 앉는 것을 “넓은 공간을 뒤로하고 교탁과 칠판만 보이는 아주 작은 공간에 머무른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이렇듯 누군가에겐 외롭고 협소한, 동시에 누군가와 연결 될 때 더 강해지는 학교라는 세계에서 각 소설의 주인공은 서로 다른 욕망과 갈등을 해결해나가며 한 뼘 더 성장한다.

[© 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2.
<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김이랑 지음, 싸이프레스 펴냄

작고 귀여운 물건을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이랑이 행복의 이유가 되어주는 물건들을 소개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의 필수품인 물감, 도자기 팔레트, 붓 받침용으로 사용하는 수저받침을 비롯해, 마시지도 않지만 귀여운디자인에 홀려 사고 마는 차 티백, 작업실에서의 인터뷰를 앞두고 급하게 주문한 아이맥 등 합리적인 소비를 거부하고 취향에 마음을 주고 말아버리는 맥시멀리스트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소소한 웃음을 주는 글과 더불어 실제 자신의 물건을 그린 아기자기한 그림들 역시 생생하고 매력적이다. ‘예쁜’ 쓰레기를 정의하는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보기만 해도 설레는 물건들을 이고지고 사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빼앗길 만한 책이다.


글. 양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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