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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63 인터뷰

외로움과 불안이라는 보편의 정서 :: <디어 에반 핸슨> 벤 플랫 인터뷰

2021.11.22 | 내가 쓴 편지가 친구의 유서로 발견되었다

나 여기 있어요, 누구라도 나를 알아봐줬으면 좋겠어. 살면서 이런 고립감을 누구나 느낀다. 학교에서 외톨이인 소년 에반 핸슨(벤 플랫)은 더욱 그렇다.
여느 날처럼 혼자 있는 에반에게 코너(콜튼 라이언)이 다가와 에반의 깁스에 자기 이름을 크게 써준다. 이후 에반이 ‘디어 에반 핸슨’이라고 스스로에게 편지를 쓴 것이 코너의 유서로 발견된다. 아들의 죽음에 큰 상실감을 느낀 코너의 부모님은 에반을 코너의 절친한 친구로 오해하고 그를 초대해 죽은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사실 코너와 얽힌 에피소드가 없음에도, 에반은 거짓말을 지어내기 시작한다.
'디어 에반 핸슨'은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존재감 없는 소년이 우연한 기회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거짓말을 하게 되지만 그 안에는 상대를 위로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진심이 녹아들어 있다. 연말마다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는 뮤지컬 영화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 올해는 아마도 '디어 에반 핸슨'이 그 주인공이 될 것 같다.
이 영화에서 외톨이 소년 에반 핸슨을 연기한 벤 플랫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동명의 인물을 연기했다. 영화화 과정에서 감독은 벤 플랫 이외의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10대의 불안한 감정 묘사와 음악으로 자기 자신과 주변까지 성장시키는 과정을 그려낸 배우 벤 플랫의 인터뷰를 전한다.

[©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스틸]

Q. 뮤지컬이 아닌 영화에서도 에반 핸슨을 연기하게 되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좀 걱정되긴 했다. 왜냐하면 나는 이 뮤지컬 작품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뮤지컬 공연을 하면서 나 자신을 오롯이 쏟아부었다. 작품과 관련된 기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다시 열거나 혹은 망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에반 핸슨은 정서적, 정신적으로 매우 복잡한 캐릭터이고, 연기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면을 가진 인물이다. 뮤지컬 배우로서 내가 연기한 캐릭터를 영화에서 연기할 기회를 얻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출연 요청을 받아서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했다.

Q. 에반 핸슨이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나?
- 에반 핸슨은 보기에 짠할 정도로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어색해한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이 아닌 외부에는 마음 붙일 곳도 찾지 못하고, 그곳에서 사는 것도 힘들어한다. 에반 핸슨의 이런 면에 깊이 공감했다.

Q. 왜 에반 핸슨이 공감 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는가?
-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는 욕망, 그리고 그가 저지르는 실수들이 그를 너무나 보편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기 위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들이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후회하거나 되돌리고 싶은 일을 할 때가 있다.

Q. 에반의 어머니 역할을 줄리언 무어가 연기했다. 줄리언 무어와 함께 연기하는 것은 어땠나?
- 나로서는 크나큰 영광이었다. 줄리언 무어는 매 순간 진심을 담아 연기하기 때문에 나 또한 진실된 연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잔뜩 꾸며서 연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너무나 즐겁게 연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아주 많은 걸 깨달았다. 나도 그녀처럼 연기하는 기쁨을 간직하고 싶다.

Q. 현 시점의 관객에게 이 영화를 어떤 이유로 추천하나?
- 이 영화를 많은 사람이 보게 될 거라는 점이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동시에 더없이 아름다운 일이라고 느낀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삶이, 대화가, 상황이 이 영화를 봄으로써 더욱 희망적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지금 많은 사람이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타인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이나 외로움, 불안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다. 팬데믹이 길어진 지금 같은 시기에는 더욱 절실하다. 이 영화가 완벽한 타이밍에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 더 많은 사진과 기사 전문은 매거진 '빅이슈'263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 김송희 | 사진제공.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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