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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79 컬쳐

책 BOOK ― 노 본스 /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2022.07.26

📚 <노 본스>

ⓒ <노 본스> 표지

폭력이 끊이지 않는 폐쇄적인 마을 공동체에 속한 열여덟 살 소녀가 ‘밀크맨’(우유 배달부)이라 불리는 남자의 접근으로 겪는 뜬소문과 위협을 섬세한 방식으로 고발한 <밀크맨>. 2018년 부커상 수상작이자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밀크맨>의 작가, 애나 번스의 데뷔작이 출간됐다.

<노 본스>의 주인공은 일곱 살 소녀 ‘어밀리아’다. 북아일랜드 독립 분쟁기의 작은 마을 이야기를 다루는 이 소설에서 ‘트러블’(북아일랜드 분쟁) 때문에 그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어밀리아는 폭력의 포화 안에서 생존해야 한다. 지역 공동체는 무너져가고 아이와 여자, 병자, 성소수자, 분쟁에 참여하지 않는 남자들은 가장 먼저 피해를 입고 가장 많이 다친다. ‘트러블’이 무엇인지 몰라도 이 책을 읽는 한, 우리는 ‘트러블’을 경험하고 사유하게 된다.

애나 번스 지음, 홍한별 옮김, 창비 펴냄


📚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표지

제목 그대로, 사회는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 치유의 대상으로 산정하며 폭력을 가한다. 장애가 있는 몸은 장애가 없는 몸과 구분되는 것이며 과학기술의 발전 역시 장애인의 시간을 비장애인으로 변모할(혹은 비장애인이었던) 시간과 현재 장애로 ‘불편’을 겪는 삶으로 축소한다. 여성/젠더학과 장애학 연구자인 김은정은 근현대 한국에서 장애를 다룬 소설, 영화, 보도기사, 정책 문건, 활동가의 글 등을 통해 장애와 질병을 가진 사람을 파괴하는 폭력을 사회와 정치의 맥락에서 읽어낸다. 영화 <심청>, <오아시스>, <핑크 팰리스>, 소설 <당신들의 천국>, <만종> 등 풍부한 텍스트를 여성주의 장애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장애학적 문화 비평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김은정 지음, 강진경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글. 양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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