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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80 컬쳐

애니메이션 떠먹여주기 ― OTT 추천 애니메이션 <파티피플 공명>

2022.08.03


'시부야에 강림한 제갈공명, 음악으로 천하통일!'

ⓒ <파티피플 공명> 라프텔 스틸컷

<파티피플 공명>

10월 31일 할로윈, 도쿄 시부야. 코스튬을 입은 젊은이들의 취기가 떠다니는 거리에 깃털 부채를 들고 신선 차림을 한 남자가 강림한다. 성은 제갈, 이름은 량, 자는 공명. 우리가 아는 <삼국지>의 그 제갈공명이 맞다. 그는 우연히 들어가게 된 ‘BB 라운지’라는 클럽에서 에이코(EIKO)라는 무명의 가수를 만나는데, 공명은 그 목소리에 홀려 에이코에게 선언한다. 이 세계에서는 유비가 아닌 에이코의 책사가 되어 에이코의 꿈을 이뤄주겠다고. 그의 선언에 에이코는 가수를 그만두려던 마음을 접고 꿈을 위해 조금 더, 달려보기로 한다.

12화로 구성된 에피소드는 <달빛천사>, <보아 인 더 월드>, <뱅드림> 등 음악을 소재로 한 음악 성장물의 전형적인 플롯을 따른다. 에이코가 가수로 성장하는 이야기기도 하지만 제갈공명이라는 이질적인 캐릭터가 이 작품만의 특별함을 만들어낸다. 공명은 <삼국지>에서 사용한 전략을 이용해 에이코의 무대를 더 멋지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완벽한 매니저 역할을 해낸다. 적을 유인하기 위해 펼친 ‘석병팔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번 들어가면 나갈 수 없는 스테이지를 만들어 에이코의 무대로 관객들을 유인하고 발을 붙잡아두는 장면이나, 마치 적벽대전처럼 대형 기획사의 밴드와 에이코가 시부야에서 음악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작품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 <파티피플 공명> 라프텔 스틸컷

12화로 구성된 에피소드는 <달빛천사>, <보아 인 더 월드>, <뱅드림> 등 음악을 소재로 한 음악 성장물의 전형적인 플롯을 따른다. 에이코가 가수로 성장하는 이야기기도 하지만 제갈공명이라는 이질적인 캐릭터가 이 작품만의 특별함을 만들어낸다. 공명은 <삼국지>에서 사용한 전략을 이용해 에이코의 무대를 더 멋지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완벽한 매니저 역할을 해낸다. 적을 유인하기 위해 펼친 ‘석병팔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번 들어가면 나갈 수 없는 스테이지를 만들어 에이코의 무대로 관객들을 유인하고 발을 붙잡아두는 장면이나, 마치 적벽대전처럼 대형 기획사의 밴드와 에이코가 시부야에서 음악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작품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공명이 돕는 건 비단 에이코만이 아니다. “음악과 사람, 적군도 아군도 없다.”라는 공명의 대사처럼, 공명은 에이코의 동료뿐만 아니라 라이벌에게도 깨달음을 준다. 동시에 이 작품은 제갈공명이 치유받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소위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정글’로 비유되지만, 라이벌을 죽이고, 동료를 희생시켜야 하는 <삼국지>의 전쟁터는 아니다. 살육이 필요 없는 그 평화가 공명이 가진 과거의 상처와 후회를 보듬어준다. 더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마스크 없이 방구석 페스티벌과 동시에 꿈을 향해 달려가는 따듯한 이야기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그러다가 조금 신이 나면 파티피플을 외치면서 오프닝의 댄스를 따라 하는 것도 좋겠다.

+ 라프텔에서 시청 가능


글. 강지원
스틸. 라프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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