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미디어는 판타지 무협과 로맨스 판타지 등의 장르 문학 서적을 출판한다. 시대도, 공간도, 캐릭터의 특성도 제각각 다른 작품이 이곳을 거쳐 세상에 나오고, 독자들은 이 판타지의 장에서 다양한 취향을 탐험한다. 작가와 머리를 맞대 소설 속 상상력의 폭을 넓히고, 더 매력적인 이야기를 위해 그 만듦새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작업이 러프미디어의 주된 임무다. 웹소설 <화산귀환>의 첫 단행본 제작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더 넓고 깊은 판타지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러프미디어의 양동은 팀장과 <화산귀환> 제작기와 판타지 무협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 러프미디어

웹소설 〈화산귀환〉 단행본 펀딩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기획자로서 소회는 어떠신가요?
모든 직원이 함께 노력한 만큼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 무척 기쁠 따름입니다. 기획자로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게 되었고요.

〈화산귀환〉을 웹소설로 연재하기로 결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건 꼭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나요?
러프미디어는 작가와 기획자가 회의를 거쳐 웹소설 작품을 구상하고 만드는 시스템으로 출간 작업을 진행합니다. <화산귀환>은 기존 무협 팬뿐 아니라 무협을 접해보지 않은 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설정과 캐릭터 구성 단계에서 공을 들였고요. 수도 없이 엎었다 작가님이 새로 쓰기를 반복했고, 그 과정에서 이 작품은 잘되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회의 끝에 한 화를 통째로 뒤엎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펀딩 굿즈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여러 굿즈를 구상했을 텐데, 화산파 입문 증서와 포토 카드, 배지, 노트, 책갈피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아무래도 첫 단행본 펀딩인 만큼, 팬들이 화산파에 함께 입문하는 느낌을 받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갓 입사했을 때 사원증, 업무 노트, 펜 등을 나눠주듯 입문 증서, 노트, 배지를 준비했습니다. 입문 키트인 셈이죠. 포토 카드는 많은 분이 원하셨기 때문에 어떤 이견도 없이 통과되었고요. 책갈피는 단행본을 읽을 때 유용하게 쓰셨으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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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뿐 아니라 웹툰과 오디오 드라마 등 웹소설 원작 외에도 독자와 만날 수 있는 콘텐츠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러프미디어에서는 이런 시장 흐름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웹툰, 오디오 드라마, 게임 등의 2차 콘텐츠 제작이 활발한 추세는 장르 문학 출판 종사자로서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수익 구조가 그만큼 다양해진다는 뜻이니까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분에게 작품의 매력을 보여드릴 기회가 늘어나기를 바라요.

스마트폰과 PC로 보는 웹소설과 출판물인 단행본은 성격이 다른데, 출간하는 과정에서 염두에 둔 부분, 걱정한 지점이 있었나요?
출간하는 과정에서 가장 염려한 건 가독성이었습니다. <화산귀환>은 특히 속도감 있게 읽힐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서의 가독성을 중요하게 여긴 작품이라, 종이책으로 읽을 때도 모양새가 좋고 편안하게끔 새로이 편집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화산귀환〉은 다운로드 횟수가 4억 회를 돌파했고, 네이버 시리즈에서 웹소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화산귀환〉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 또 새로운 독자들이 계속 유입되는 이유는 뭘까요?
캐릭터의 매력을 첫손에 꼽고 싶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이 입체적이고, 소설 안에서 함께 성장해가다 보니 그런 부분에 매력을 느끼시는 게 아닐까요.

꾸준하게, 기복 없이 연재하는 비가 작가님의 비결을 아시는지 궁금합니다.
오로지 정신력이라고 봅니다.

이 글은 '신무협은 인간을 말한다 ― 러프미디어 양동은 팀장 (2)'로 이어집니다.

글. 황소연
이미지제공. 러프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