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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87 커버스토리

신무협은 인간을 말한다 ― 러프미디어 양동은 팀장 (2)

2022.11.25


이 글은 '신무협은 인간을 말한다 ― 러프미디어 양동은 팀장 (1)'에서 이어집니다.

ⓒ 러프미디어

비가 작가님은 주인공 청명 성격을 설정하며 본인을 투영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러프미디어 팀에서 비가 작가님은 어떤 분인가요? 〈화산귀환〉 어떤 캐릭터와 가장 가깝나요?
사실 작가님과 가장 이야기를 많이 하는 기획자 입장에서 봤을 때, <화산귀환>의 모든 캐릭터에 비가 작가님이 조금씩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청명과 가장 닮은 것 같아요. 정신력으로 지독하게 휴재 없이 연재하신 점만 봐도 그렇죠. 수술하시고도 병원에서 원고를 보내셔서 아찔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발 휴재하고 좀 쉬시라고 애걸복걸해본 건 기획자로 일하는 동안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청명의 ‘금쪽이’ 같은 부분도 무척 닮았습니다.

이번 단행본 제작 과정에서 비가 작가님이 놓치지 않으려고 하신 지점이 있나요? 작가님의 의도가 어떻게 녹아 있는지 궁금합니다.
디자인 요소는 모두 비가 작가님에게 확인받으며 진행했습니다. 작품의 분위기나 <화산귀환>에 담긴 메시지가 패키지나 굿즈 디자인에 들어가길 원하셔서, 이 점을 적극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화산귀환〉 단행본에는 어린 청명의 모습을 상상할 있는 특별 외전도 실려 있는데요. 외전을 추가로 구성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선물 같은 글이 되어야 하고, 그와 동시에 펀딩에 참여하지 않고, 외전을 읽지 않았더라도 <화산귀환>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품에서 덜 밝혀진 구화산 이야기를 외전으로 다루게 되었습니다. 본래 외전 관련 아이디어가 몇 가지 더 있었는데, 분량 문제로 한 편만 싣게 되었어요. 사적인 욕심으로 작가님에게 몇 가지 외전을 더 조르고 있기는 합니다. 반가운 소식으로 찾아뵙고 싶네요.

ⓒ 러프미디어

아직 〈화산귀환〉을 읽지 않은 분들에게 작품과 신무협 장르의 매력을 설명해주신다면요?
신무협은 기존의 정통 무협보다 가볍고 캐주얼하다 보니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은 것이 큰 매력이지 않을까요. 비가 작가님은 종이책 시절부터 무협 소설을 오래 읽고 써온 분입니다. 그 덕에 <화산귀환>은 신무협의 가벼운 재미와 정통 무협의 진지한 고찰이 함께 담겨 있죠. 무협 소설을 좋아하는 분도, 무협 소설을 접한 적 없는 분도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니 ‘찍먹’ 한번 해보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기획자이자 팬으로서 〈화산귀환〉이 결국 무엇을 말하는 작품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뻔한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화산귀환>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백 명의 사람이 있으면 백 가지 다른 가치관이 있고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지고 있잖아요. 자신의 상처를 대하는 방식도 모두 다르고요. 그 속에서 서툴게나마 함께 발을 맞춰 가고, 어깨를 기대는 것이 결국 가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에게 상처 주는 것도 사람이지만, 그 상처를 낫게 해주는 것도 결국 사람일 테니까요.


글. 황소연
이미지제공. 러프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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