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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94 컬쳐

미셸 로드리게즈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2023.03.17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10 즐겼던 게임 <던전 드래곤> 바바리안이 소감이 어떤가?
정말 멋지고, 통쾌하고, 재미있었다. ‘바바리안(전사)’에게 분노를 쏟을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매일 영화를 촬영하는 것이 즐거웠는데, 예술적으로 멋진 디자인의 세트를 비롯해 로봇과 크리처 같은 애니매트로닉스도 훌륭했기 때문이다. 촬영장은 전부 블루 스크린이 아니었고, 상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연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연기 변신이 성공적이었나?
우리의 모험이 성공적이었는지는 관객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 사람들의 호불호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이 영화는 좋은 오락 영화의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 이를테면 유머와 감정은 내가 이 영화에 합류한 결정적인 이유기도 하다. 나는 이 영화의 각본을 정말로 즐겼다.

홀가를 연기하는 가장 도전은 무엇이었나?
가장 큰 도전은 아무래도 15파운드의 근육을 늘리는 것이었다. 나는 평소 매우 게으른데 일주일에 네 번 정도는 운동하며 체중을 기록하고 관리해야 했고,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했다.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 어땠나?
정말 훌륭했다. 특히 크리스 파인을 좋아한다. 그는 연기를 사랑한다. 저스티스 스미스는 영화 속에 젊은 마술사 사이먼으로 등장하는데, 환상적으로 잘 소화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명탐정 피카츄>(2019)의 ‘팀 굿맨’을 연기한 그를 기억할 것이다. 그는 훌륭한 배우이고, 함께 연기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특히 그는 어린아이들이 무엇에 빠져 있는지를 알려주었다.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연기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것은 무엇인가?
영화 속 캐릭터들을 ‘언더독’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떻게든 뭉치면 일을 성사시키고 성공할 수 있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그래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연기가 즐거워도 웃으면 안 되기 때문에 ‘웃참’했던 것인데, 바바리안들은 실제로 감정이 많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웃음)

영화는 안의 영웅을 찾는 이야기라는 말에 대한 당신의 설명을 듣고 싶다.
영웅이란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 안의 영웅을 찾으려면 그만한 용기가 필요하다. 영웅의 자질은 자신의 편안함을 언제든 버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고, 모든 성장과 진화, 모험도 거기에 있다.

당신의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에 빠진 팬들이 많다.
우선 팬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한다. 늘 열린 마음으로 살려고 한다.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래왔다. 누군가 물어볼 때마다, ‘나는 남자도 좋고, 여자도 좋다.’라고 대답했으니까. 그러기 위해선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지만, 사람을 좋아하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았다.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 될 용기를 갖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용기를 품는 이야기를 들을 때 존경한다.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일상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존경과 사랑을 가지고 일하려고 노력한다.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나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항상 마음을 열려고 노력해야, 나를 압박하는 불편한 상황에서 보호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말처럼 쉽지 않지만, 쉽게 판단하지 않는 태도가 자신을 지켜주는 것 같다. 왜냐하면 세상의 많은 위험과 갈등은 너무 많은 의견을 가질 때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판단을 적게 할수록 갈등 없이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당신의 인생에서 보물은 무엇인가?
‘자연’은 내가 정말 아끼는 인생의 보물이다. 세상이 미쳐가고, 사람들이 이상한 짓을 하고, 이 도시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때,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상이 봉쇄되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열린 하늘을 바라보고 나무 옆에 있는 것뿐이었다. 다람쥐든 새든 자연의 동물은 늘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니까.

23년간 연기를 하면서 무엇이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는가.
옛 극장 시절부터 현재까지, 영화 산업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단지 내가 느린 영화관 경험을 선호할 뿐, 한국처럼 도시적인 공간의 관객일수록 이야기가 자신들에게 더 빨리 전해지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정보의 시대에는 사람들이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식이 영화의 미래가 될 것이다. 앞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다양한 형태가 이야기를 쓰는 방식과, 사람들이 보는 방식에 끼칠 변화를 지켜보는 데 관심이 있다. 중요한 점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글. 정규환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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