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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16 스페셜

귀여움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

2024.02.21

각자의 일상에서 귀여움을 즐기고 있는 이들에게, 귀여움에 대한 애정을 맘껏 표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극히 주관적인 귀여움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추운 계절,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보자.


쥬니 “작은 소품 하나까지 귀여움으로”
X(구 트위터) @12_o_clock1

일상에서 귀여움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하루에도 수십 번 귀엽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요. 물론 귀여운 소품이나 디저트를 보면서도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일상에서 느끼는 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산책하는 강아지를 보고 표정이 잔뜩 풀리는 사람들이나, 엄청 귀여운 디저트를 보고 박수를 치면서 아이처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볼 때, ‘사람들은 정말 귀여운 걸 좋아하는구나.’ 생각해요. 그러면서 그 모습이 굉장히 귀엽게 느껴져요. 귀여운 걸 보면 마음이 포근하고 따뜻해져요.

최근 쥬니 님이 가장 관심이 가는 귀여운 것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뜨개질 영상, 고양이 영상을 정말 많이 보고 있어요. 겨울이라서 그런지 포근하고 따뜻한 영상들이 보고 싶어져요. 보다 보니 뜨개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근에 친구 따라서 배우고 있는데, 요즘은 귀여운 뜨개질 도안들도 정말 많더라고요. 뜨개질의 세계가 무궁무진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쥬니 님이 생각하는 귀여움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귀여움의 기준이 좋아하는 색감인 경우가 많아요. 핑크와 하늘색의 조합이나 빈티지 핑크와 오크 컬러의 조합을 보면 자동으로 ‘귀엽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 외 귀여움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어떤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가성비를 보고 산다고 하잖아요. 근데 전 가성비라는 게 사람에 따라 엄청 다른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사람들이 유용하지 않고 쓰임을 못 하는 예쁜 물건에 장난삼아 ‘예쁜 쓰레기’라고 말하는 걸 자주 듣는데, 저는 귀엽거나 예쁜 소품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다고 보거든요. 귀여운 물건이 저에게는 가성비가 좋은 물건이자 오래 쓸 수 있는 가치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귀여움을 맘껏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진 “귀여움은 건강에 이롭다”
인스타그램 @han.gajii

인스타그램 피드와 블로그가 감각적인 사진으로 가득해요. 예진 님만의 피드를 잘 구성하는 비결이 있나요?
저는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여름의 분위기가 잘 담기도록 피드를 꾸며요. 초록과 파랑의 사이, 시원하게 드러낸 살구색, 눈부신 햇빛과 그림자 같은 거요! 누군가 제 피드를 보면 “한예진 여름 좋아하는구나?” 하고 알아차릴 수 있게요. 그럼 자연스럽게 피드에 통일감과 키워드가 추려지는 거 같아요. 피드 구성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을 과감히 드러낸다면 개성이 느껴지는 감각적인 피드가 될 거 같아요!

일상에서 귀여움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친구네 집 강아지 ‘보리’랑 영상통화할 때요! 랄랄 님 유튜브를 보면 랄랄 님이 보리 님을 “보리쉬…” 하고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보리쉬…” 하고 강아지를 부르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카메라 쪽으로 다가와요. 킁킁거리는 소리와 ‘오잉? 이 누나 어디서 본 거 같은데?’ 하는 듯한 얼굴이 귀여워서 미쳐요.

최근 예진 님이 가장 관심이 가는 귀여운 건 무엇인가요?
무언가를 꾸미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다꾸’라는 말이 유행했던 것처럼 저 혼자 손꾸(손톱 꾸미기), 현꾸(현관문 꾸미기), 앨꾸(앨범 꾸미기), 방꾸(방 꾸미기) 등을 열심히 해요! 사진에 있는 현꾸는 친구의 작업물인 타이포그래피 카드인데요, ‘yj home’를 가운데에 두고 주변에는 귀여운 코스터와 2024년도 달력, 태국에서 사 온 신나는 코끼리 자석을 붙였어요. 무인양품에서 산 앨범이 너무 심심해서 꾸미기도 했고요. 엄청나게 잘 꾸미지는 않았지만 약간 허술한 듯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만족스러워요. 방꾸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사한 지 얼마 안 돼서 큰 가구가 채우지 못한 허전한 곳들을 작은 소품과 인형들로 꾸미고 있어요. 친구들이 선물해 준 것들이 많아서 덕분에 온기가 가득한 방꾸를 하고 있어요.

예진 님이 생각하는 귀여움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기준이 저 자신이에요. 제가 상상한 만큼의 창작물이나 이야기는 시시하게 느껴지는데,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하면 ‘와, 귀엽다! 재밌다, 미쳤다!’ 하면서 흥분하게 돼요.(웃음) 귀여움은 건강에 이롭습니다!


글. 황소연 | 사진제공. 쥬니‧한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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