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하지? 도돌이표를 만난 듯 늘 같은 고민에 빠진다면 이 글을 참고하자.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이달의 전시와 공연을 소개한다.
글. 김윤지
#EXHIBITION
<에디 마티네즈 개인전: 투 비 컨티뉴드>
미국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에디 마티네즈는 구상과 추상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작가의 작품 세계를 2005년부터 현재까지 시기와 주제별로 조명하는 본 전시에서는 새로운 시리즈를 포함해 드로잉과 회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재료는 종이와 캔버스로 옮겨져 완전히 새로운 풍경으로 전환된다. 어려운 형체들 사이로 서서히 드러나는 일상의 익숙한 풍경들이 우리의 상상을 자극할 것이다.
기간: 6월 16일까지
장소: 스페이스K 서울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헬로키티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특별전이 국내에서 열린다. 헬로키티의 50년 역사를 다양한 콘셉트 아트, 시대별 빈티지 전시품 및 관련 영상 자료를 통해 접할 수 있다. 헬로키티를 비롯하여 마이멜로디, 쿠로미, 포차코 등 산리오의 다양한 캐릭터들도 만나볼 수 있다. 산리오의 놀라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조해낸 산리오 캐릭터들의 세계를 함께 들여다보자.
기간: 4월 13일부터 8월 13일까지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뮤지엄
<베르나르 뷔페–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전후 프랑스 회화 역사상 가장 찬란한 천재로 칭송받았던 베르나르 뷔페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작가가 일생 동안 다루었던 광범위한 주제의 작품들을 뷔페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나누어 주제별로 기획한 것이 본 전시의 특징이다. 4m가 넘는 대형 유화 작품을 포함, 다양한 매체와 기법의 작품 총 1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당대의 유행에 아랑곳 않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갔던 진정한 화가 뷔페의 작품 세계를 만끽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기간: 4월 26일부터 9월 10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THEATER
뮤지컬 <브론테>
초연 당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브론테>가 재연으로 돌아온다. 실존 인물인 샬럿·에밀리·앤 브론테 자매의 삶에 상상을 더해 만든 작품은 여자가 글을 쓰는 것이 허락되지 않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글을 쓰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했던 그들이 활자로 담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어느 시대라도 공감할 수 있는 세 자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시대를 뛰어넘는 울림을 선사한다.
기간: 6월 2일까지
장소: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 1관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모티브로 삼아 버지니아 울프의 삶 이면을 조명하는 작품은 자신이 창작한 소설 속으로 빠진 작가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소설을 완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의식의 흐름’ 작법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은 이곳이 소설 속인지 현실인지 모호하게 만들며 관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기간: 4월 23일부터 7월 14일까지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연극 <클로저>
전 세계가 선택한 명작이 8년 만에 돌아온다. 시대와 발맞추어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한 작품은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드는 과정을 좇는다. 사랑이 시작되고 끝나는 과정에서 네 사람이 드러내는 열망과 집착은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낸 작품은 만남과 이별에 대한 고찰로 관객들을 이끈다.
기간: 4월 23일부터 7월 14일까지
장소: 플러스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