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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0 커버스토리

COVER STORY - 끝나지 않을 여름 <데이브레이크> - (1)

2024.05.16

한번 들으면 머릿속에 맴도는 노랫말로 세대와 취향을 뛰어넘어 사랑받는 데이브레이크는 국내 밴드 음악 신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 잡았다. 누구나 알 법한 히트곡을 남긴 이들이 한 팀으로 꽃길을 걸어온 지도 어느덧 17년. 6천 일이 넘는 시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함께 있을 때면 나이를 잊고 처음 만난 그때로 돌아간다는 이들은 여전히 청춘을 노래한다. 땀과 낭만에 흠뻑 젖는 페스티벌의 계절이 다가오고, 그들은 여전히 무대 위에서 가장 뜨겁다.


글. 김윤지 | 사진. 신중혁 | 헤어. 권혜진 | 메이크업. 박희수(ATTI) | 스타일리스트. 이상혁

페스티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어요. 요즘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낼 것 같은데 근황을 전해주신다면요?
장원 저희가 최근에 소속사를 옮겨서 서로 호흡을 맞춰가는 중입니다. 새 음반도 기획하고 있고, 또 여러 페스티벌 출연을 앞두고 있어서 이런저런 원대한 계획을 하나둘씩 실행해가려는 과정에 있어요.

매해 여름 열리는 단독 콘서트 <썸머 매드니스>(이하 <썸매>)가 올해로 11주년이죠? 이번에는 또 어떤 공연을 계획 중이에요? 많은 공연 중에서도 특히 멤버들이 가장 공을 많이 들여 준비하기로 유명하잖아요.
원석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저희가 소속사를 옮긴 지 얼마 안 돼 아직 단독 공연에 대한 얘기를 구체적으로 나누지 못했어요. 각자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있지만, 저희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웃음) <썸매>는 특히 섣불리 밀어붙여서 진행하고 싶지 않아요. 서로 충분히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썸매>가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여름이라는 포인트가 있지만 준비가 안 됐는데 여름을 고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가을이 될 수도 있고 겨울이 될 수도 있고 또 빠르게 준비해서 여름이 될 수도 있고…. 그 부분에 대해 거짓으로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어쩌면 올해는 ‘썸머’ 매드니스가 아닐 수도 있겠네요.)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이 바로 여름입니다. 삶의 절정. 가장 뜨거운 순간. 저희는 그걸 여름이라고 해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 등 다양한 페스티벌 라인업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어요. 페스티벌은 일반 무대와 좀 다를 것 같은데, 페스티벌 공연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원석 일단 페스티벌 특유의 분위기와 기운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을 보러 오는 관객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페스티벌의 분위기 자체를 마음껏 즐기러 오는 분들이라 마음이 완전히 열려 있죠. 저희도 덩달아 아주 편안하게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고요. 단독 공연 다음으로 즐겁게 공연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닐까 해요.
유종 관객이 우리 무대를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도 좀 보고, 무대도 좀 더 크게 활용하려고 하는 편이죠. 자유로운 분위기다 보니 관객들과의 시너지도 배가되는 것 같아요.

무대에서 공연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이 있다면요?
장원 저는 곡의 순서를 치밀하게 생각해요. 물론 다른 멤버들도 다 신경 쓰겠지만, 저는 특히 노래가 끝나고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동안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서 그사이 5초 정도를 항상 신경 씁니다.
원석 장원이가 키보드를 맡고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더 그럴 거예요. 곡을 전환할 때마다 버튼을 눌러서 다른 소리로 바꿔야 하니까. 그렇다고 막 악기를 20대씩 쌓아놓고 공연할 수는 없으니까요.(웃음)
유종 저는 다른 형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한번 보고 그다음에 내가 지금 n분의 1을 하고 있는지 봐요. 형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면 나도 열심히 하고, 형들이 평소보다 좀 덜한다 싶으면 제가 그만큼 더 열심히 하죠.(웃음)
장원 결국 항상 열심히 한다는 얘기잖아.(일동 웃음)
선일 저는 손가락으로 연주하다 보니 손톱이 조금만 길어도 베이스 연주의 컨디션이 바뀌어요. 그래서 무대에 오르기 전에 손톱을 점검하는 것이 일종의 루틴이에요.
원석 저는 흐름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공연을 원래 생각한 흐름대로 흘러가게끔 하는 것이요. 초반에 좀 흥분해서 오버페이스로 가는 경우가 되게 많거든요. 흐름이 깨져서 후반부에 고생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면 관객도 공연의 기승전결을 전혀 못 느끼게 되기 때문에 계획한 흐름대로 잘 흘러갈 수 있게 하려고 해요.

이 글은 "COVER STORY - 끝나지 않을 여름 <데이브레이크> - (2)"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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