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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0 컬쳐

WEB NOVEL - 작심오화 <붉은 뇌우 아래에서>

2024.05.16

시간은 없고 콘텐츠는 너무 많다! 매번 어떤 콘텐츠를 볼까 고민만 하다 시작조차 못 하는 이들을 위해 일단 시작하면 손에서 놓지 못하는 웹소설을 소개한다. 키워드가 취향에 맞는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화’만 읽어보자.


글. 김윤지

브링어튼 산업도시 캠튼의 선술집, ‘춤추는 인어’에서 삼촌을 도와 일하는 다이애나 그린에겐 혼자만 아는 비밀이 있다. 술집을 드나드는 군인들이 안줏거리 삼아 늘어놓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 친구와 영화 보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가 어째서 리처드 애시우드와 페르난 로웰 중 누가 더 뛰어난 조종사인지 난상 토론을 펼치는 군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걸까. 그 답은 다이애나의 전생에 있다.
다이애나가 자신이 환생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도 벌써 10년. 처음에 그녀는 자신의 전생을 부정했다. 환생 자체도 말이 안 되지만, 머릿속에 밀려들어오는 전생의 기억들이 더 거짓말 같았기 때문. 그러니까 자신이 전생에 페르난 로웰이었단다. 25년 전 구대륙 전쟁에서 활약한 아르케 제국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 죽음 이후에도 군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전설 같은 존재. 당시 아르케의 적국이었던 브링어튼 조종사들조차 흠모했다던 그 남자 말이다. 전생을 기억하기 전의 다이애나도 책을 통해 그의 존재를 알 정도였으니 믿지 못하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자신은 지금 브링어튼에 사는 다이애나라는 것. 그가 어떤 최후를 맞이하는지 전생의 기억을 통해 알게 된 다이애나는 전생에 미련은 버리고 현재를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전생일 뿐 자신과 페르난 로웰은 인간이라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으니까. 물론 전생의 자신보다 뛰어난 전투기 조종사가 브링어튼에 있다는 군인들의 말까지 무시하지는 못하지만.
그러나 곧 전생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던 다이애나의 다짐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아르케의 격투기가 무단으로 국경을 침범했고 30여 년간 자리를 지키던 춤추는 인어는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 이 상황에서 다이애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격추 수와 명예욕 따위에 연연하다 끝내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잃어야만 했던 전생을 기억하기에 전생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다이애나가 스스로 조종석에 앉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면 적어도 10화까지는 지켜보자. 주체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다이애나의 모습은 능력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줄 터. 자신의 전생인 페르난 로웰보다 뛰어난 조종사라고 인정받는 리처드 애시우드와 다이애나의 첫 만남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다만, 여주가 자신이 전생에 남자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데다 이에 대해 고뇌하는 모습도 묘사되니 감상에 참고하시라.

장르: 로맨스판타지
회차: 150화(완결)
플랫폼: 리디북스
키워드: #가상시대물 #전생/환생 #신분차이 #능력녀 #능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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