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기타
글. 황소연
‘made in small town’. 소개글이 인상적인 SNS 계정을 통해, 우연히 태안여자중학교 밴드부의 홍보 영상을 봤다. 실리카겔의 ‘NO PAIN’을 커버한 이 영상은 실리카겔 보컬 김한주가 ‘샤랴웃’ 하면서 더 유명해졌고, 지금도 여기저기로 확산하는 중이다.
커버 영상의 매력은 여러 가지다. 숙련된 연주, 보컬의 특색 있는 음색,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오밀조밀 모여 수다도 떨고 간식도 먹을 듯한 포근한 공간. 영상의 목적이 밴드부 멤버 모집이라 전체 영상은 1분 46초 정도인데, 댓글에는 이미 태안여중 밴드부의 팬이 된 이들이 풀버전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멋지고 간지나는 자율 동아리를 찾아? 그럴 땐 밴드부지! 중고등학교 동아리의 로망 밴드부!” 예비 부원들을 설득하는 이 문장을 읽으니 <케이온!>, <봇치 더 락!>의 장면들이 언뜻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트와이스의 ‘우아하게’를 밴드 세션으로 커버한 버전도 꼭 들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