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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7 커버스토리

넥스트 페이지 <밴드 너드커넥션> (3)

2024.10.11

글. 김윤지 | 사진. 백상현 | 헤어. 규빈 | 메이크업. 김민지 | 스타일리스트. 정소연

정규 2집을 발매를 앞두고 있죠? 정규 발매는 3 만인데,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소회가 남다를 같아요.

승원 정규 2집을 준비하면서 느낀 게, 정규 1집 때와 많은 게 바뀌었더라고요. 저희를 도와주시는 스태프분들도 늘었고 감사하게도 스케줄이나 앨범 발매 이후 해야 하는 활동 같은 것들도 많아졌고요. 3년 사이에 우리가 많이 성장했다는 게 앨범 준비하는 동안 피부에 와닿았어요.

영주 3년이라고 숫자로 딱 들으니까 새삼 오래 걸렸네요. 저희가 정규는 오랜만이지만, EP나 싱글 앨범으로는 자주 만나 뵀었거든요. 정규 1집 이후로는 싱글을 좀 줄이고 여러 곡을 묶어서 앨범을 내려고 했는데, 2집을 내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네요. 다음 정규는 조금 더 일찍 발매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쯤이 될까요?) 2026년쯤? 25년 2월쯤부터 1년 동안 준비해서 발매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정규 1집에서는 지금은 부재하는 것들에 대한 향수 대해 노래했죠. 정규 2집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나요?

재현 앨범 타이틀이 〈그래도 우리는〉인데 쉽게 얘기하면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저나 제 주변, 그리고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영주 그래도 살아 있으니까 그거면 된 거 아닐까. 그것만으로도 괜찮을 거야. 이런 이야기를 담고 싶었는데요. 특히 이번 앨범에는 멀든 가깝든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만든 곡들이 많이 실려 있어요. 그 안에는 따뜻한 시선도, 냉소적인 시선도 다양하게 존재해서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 될 거예요.

정규 2집은 14개의 트랙으로 채워져 있어요. 타이틀곡을 선정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을 같은데 의견이 갈리지는 않았어요?

영주 네. 그래서 타이틀곡만 네 곡이 됐습니다.(웃음) 추리고 추렸는데도 끝까지 결정을 못 해서. 정말 최종의 최종의 최종까지 가서 앨범의 마지막 단계에 타이틀곡이 결정됐거든요.

재현 사실 저희가 원래 ‘그림자 놀이’라는 트랙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었거든요. 회사에서도 이제는 정말 타이틀곡을 정해야 한다고 해서 급하게 정한 거였는데 바꿔도 된다는 소식을 들어서 상의 끝에 타이틀곡에서는 빠지게 됐어요. 대신 ‘Freddy’라는 곡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죠.

영주 음악을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 보니 타이틀곡이 네 곡이나 되는데 좀 많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들어보면 저희가 왜 고민했는지 아실 거예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와닿는 가사를 줄씩 말해준다면요?

영주 7번 트랙 ‘사랑을 닮은 이유로’의 마지막쯤에 나오는 “우리 마음이 사랑을 닮은 이유로.”라는 가사를 꼽고 싶어요.

재현 2번 트랙 ‘Psychiatric Hospital’ 후렴 첫 번째 라인에 나오는 “They all think I’m crazy(모두가 나를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해).”

승원 저는 두 줄이긴 한데요. 7번 트랙의 “날 사랑해주는 건 왜 이리도 아플까요.”라는 가사와 보너스 트랙 후렴구에 나오는 “오늘은 정말 끝내줬다고 말해줘.”라는 가사요. 뭔가 같은 사람이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인상 깊어요. 나 자신을 사랑해주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를 통해서 위안을 얻으려고 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보여서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음악적인 부분에서 전환점을 찾는다면 언제라고 생각해요?

영주 아마 이번 정규 2집이 되지 않을까요. 아까도 잠깐 그런 얘기가 나왔었지만, 정규 1집 때랑은 아예 느낌이 달라요. 만드는 과정만 해도 그래요. 1집을 준비할 당시에는 우리가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 여기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생각했는데 2집을 준비하면서 돌이켜본 그 당시의 저희는 굉장히 어리숙했단 말이죠. 많은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봐요. 어쨌든 현재로서는 정규 2집이 가장 큰 전환점이 아닐까 해요.

지난 6년간 앨범이든 공연이든 다양한 형태로 노래하며 쉬지 않고 달려왔어요.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연태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이요.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 마음이 동력이 되어주지 않을까 해요. 이 친구들이랑 음악을 할 때만 나오는 에너지가 있거든요. 그 에너지가 없으면 삶을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해요. 그 외에도 이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하면서 얻는 게 너무 많아서, 언제까지일진 모르겠지만 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한은 계속 그 마음을 동력 삼아 나아가지 않을까요?

앞으로 너드커넥션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해요?

영주 이 질문을 듣자마자 재현이가 생각났어요.

재현 제가 친구들한테 늘 하는 말이 있는데요. 잘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음원은 물론이고 라이브는 더더욱 잘하는 밴드요. 그래서 소위 대한민국의 ‘쩌는’ 밴드가 누구냐 하면 바로 너드커넥션이 나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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