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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12 컬쳐

그때의 케이팝 팬덤, 그리고 지금

2019.10.04 | 팬덤은 존재의 과정이며, 존재의 방식이다.

팬과 팬덤

팬(Fan)이란 무엇일까. 영국 체스터 대학교 미디어문화학과 교수 마크 더핏은 그의 저서 <팬덤 이해하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팬이란 유명한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비교적 깊고 긍정적인 감정적 확신을 가진 사람’이다. ‘팬은 또한 팬 실천을 탐구하고 거기 참여하는 데 몰두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팬덤(Fandom)이란 무엇일까. ‘광신자’를 뜻하는 영어 ‘Fanatic’의 ‘fan’과 ‘상태, 영지, 집단’을 뜻하는 접미사 ‘-dom’의 합성어인 팬덤은 특정한 사람이나 사물에 함께 몰입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교류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좀 더 폭넓은 의미로는 그 집단이 향유하는 문화 전반을 설명하기도 한다.

케이팝 팬덤의 변화

케이팝 팬덤의 시작은 흔히 ‘오빠 부대’라고 불리는 집단의 출연에서부터다. 약 70년을 거슬러 올라가 광복 전후인 1945년, ‘낙화유수’, ‘애수의 소야곡’ 등을 부른 ‘남인수’의 오빠 부대가 그 시초. 당시 남인수의 팬을 자처한 신여성들의 이야기는 신문에 오르내릴 정도로 열광적이었으나 팬덤을 이루었다기보다는 개인적 열광 수준에서 그쳤다.

이후 1970년대에 들어 ‘남진’과 ‘나훈아’라는 양대 산맥의 등장과 라이벌 구도 생성은 팬덤 형성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들 팬덤은 소극적인 활동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1969년 팝스타 클리프 리처드 내한공연 당시, 입고 있던 속옷을 무대 위로 집어던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여성 팬들의 영향이었다. 당시의 사건은 팬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었던 사건으로 기록되었으며 때문에 팬덤은 공개적인 집단행동을 부담스러워했다. 대신 이들은 좋아하는 특정 아티스트의 LP판을 ‘소장’하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Writer 도혜림 (칼럼니스트)

*전문은 《빅이슈》 212호 신간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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