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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13 인터뷰

미나미 헤어살롱

2019.11.07 | 미남이 되는 곳


규환과 찬영은 4년째 동거중이다. 둘은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는 사이다. 찬영은 창가 쪽, 규환은 책장 쪽에서 잔다. 둘다 둔감한 피부를 가진 덕에 같은 스킨케어 제품을 쓴다. 게이 커플의 집 치고 화장대는 단출하다. 둘은 비슷한 체형으로 옷, 신발, 모자도 공유한다. 규환은 연인과의 이야기, 한국에서 게이 커플로 살면서 불안하고 보호받지 못하고있다고느꼈던경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와 동료로부터 받았던 따스한 온기 등을 글로 남기고 있다. 찬영과 규환의 동거 에세이 <보호해줘>를 ‘앨리바바와 30인의 친구친구’ 에 연재하고 있다. 앞으로 《빅이슈》에서도 그의 글을 계속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식당, 극장, 카페, 미용실 등 어떤 공간과 사람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나요? 여기 조금 특별한 미용실이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찾게 되는 곳. 종로의 게이 미용실 미나미 헤어살롱의 사장님을 만나봤습니다.

규환 : 종로에서 우연히 미용실 오픈 포스터를 보았어요. 그때 포스터를 보고 바로 왔던 기억이 나요. 호기심이 생겨서. 이후로 머리 예쁘다고 어디서 잘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죠.
미나미 : 정말요? 안 물어볼 거 같은데.(농담)
규환 : 요즘엔 단발 길이 정도 되어서 “제발 머리 좀 잘라라…” 그러긴 하는데.
미나미 : 나는 왜 그 머리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지.
규환 : 그렇게 말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직접 잘라주신 분께서.(웃음)
규환 : 처음에 어떻게 게이 미용실을 열게 되신 거예요?
미나미 : 대단한 포부를 가진 건 아니에요. 20년 가까이 미용을 하면서 좀 질린 상태였어요. 마흔 살 넘어서는 ‘이쪽’ 관련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게 말이 씨가 되어서 마침 당시에 운영하던 가게를 정리하게 됐고. 종로에서 뭘 해야 하나 생각하다 보니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술집이었는데, 주위에서 쉽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죠.
규환 : 아무래도 정들었던 손님들이 가장 아쉬워했을 것 같아요.
미나미 : 그전부터 게이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셨어요. 가게를 정리하면서 “형, 나 이제 머리 어디서 해…” 혹은 “좋은 기술이 있으니까 종로에 게이 전용 미용실을 해봐.”라는 말을 들었어요. 외국엔 게이 전용 미용실은 하나쯤 다 있는데 종로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규환 : 처음 오픈하고 반응은 어땠어요?
미나미 : 홍보를 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그런지 소문이 나기 전까지는 힘들었어요. 당장 오늘 오픈했다고 사람들이 오는 게 아니라 머리는 때 되면 하는 거라서.
규환 : 오픈 빨이 없을 수밖에 없는 구조.
미나미 : 오픈 후 6개월 정도 지나고 자리를 잡았어요. 처음엔 예상한 대로 쉽지 않았어요. 당황스러울 정도로. 겨울에 오픈하고, 봄까지 이러면 큰일이라고.(웃음) 이게 혼자 일하는 게 처음이라 시간이 너무 안 가는 거예요. 혼자 있으면 한 시간 지난 거 같은데 시계 보면 막 10분 지나 있고. 다행히 지금은 그 반댄데.
규환 : 1인 미용실이라 시간 관리가 중요하잖아요. 예약받는 기준 같은 게 궁금해요.
미나미 : 순수 예약제로 운영하고, 평균 15분 정도 커트해요. 샴푸하고 마무리까지 25분 정도.
규환 : 커트하면서 대화가 재밌어지면 머리 자르는 시간도 길어지나요?
미나미 : 네, 손님하고 신나게 수다 떨다 보면 가끔 시계를 체크해야 해요.(웃음) 빨리 자르는 머리가 있고 어려운 머리가 있긴 한데.
규환 : 저는 그게 좋았어요. 머리 자르는 것보다 수다 떠는 게 좋더라.(웃음)
미나미 : 뒤에 예약 없고 맘에 드는 손님이랑은 한 시간도 잘라요.(웃음)
규환 : 그래서 가능하면 저도 여유 있을 때 오고 싶은 거예요. 평일 오후에 오려고 하고. 아무래도 뒤에 예약이 신경이 쓰이는.
미나미 : 어떻게 예약 한 시간 잡을까요, 앞으로?(웃음)
규환 : 당연한 얘기지만 꼭 약속 시각에 오려고 해요. 일찍 오는 것도 안 되고, 늦어도 안 되고 손님들도 그런 센스가 필요한 거 같아요. 오죽하면 게이들이 ‘잘 늦는다’ 그런 편견도 있잖아요.
미나미 : 손님분들은 생각 외로 시간 약속을 잘 지켜주세요. 게이분들이 늦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처음부터 엄살을 피웠어요. ‘늦으면 못 해준다’. 늦어서 못 해준 경우도 종종 있어요. 너무 늦으면 뒤 손님에게 영향을 주니까요.
규환 : 다들 기본 30분씩 늦어서 괜찮은 거 아니냐며.(웃음)
미나미 : 처음에 자리 잡을 때 그런 걸 고려해서 잘 조절하려고 했어요. 그래도 계속 보면 느낌이 있잖아요. 정말 어쩔 수 없이 늦는 분들과 아닌 분들. 지금도 자주 늦는 분들 있긴 한데, 그게 어쩔 수가 없나 봐요.
규환 : 사람은 못 고쳐.(웃음) 고쳐 쓰는 거 아니야.


미나미 : 그래서 늦는 분들은 아예 안 오는 거 같아요.(웃음) 대부분 잘 지켜줘서 다행이에요.
규환 : 현재 운영하시는 데 큰 문제는 없어요?
미나미 : 욕심을 버렸어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물론 직원과 함께 돈을 같이 벌면 좋은데 여기서는 그런 돈 욕심 대신 마음의 편안함을 얻었어요. 모든 미용하는 분들에게 권하진 못할 거 같고, 저는 그전에 원 없이 해봐서 후회는 없어요.
규환 : 삶의 경제적인 부분 외에도 취미나 그런 것들도 중요하잖아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취미도 다양한 거 같아서 종로에 가게를 차리고 나서 만족도가 어떤지 궁금해요.
미나미 : 여기에 오기로 할 때부터 게이로서의 삶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술과 사람을 좋아해서 잘 맞아요. 하지만 미용실에서 손님으로 만나는 사람들하고는 한계가 있죠. 더 조심스러워요. 괜히 밖에서 따로 만나고 그런 상상도 했는데.(웃음) 근데 그렇게 안 보게 되고, 몇 번 밥 먹은 정도가 다예요.
규환 : 손님으로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머리는 기간을 두고 잘라야 하니까 정기적으로 오잖아요. 부담을 가지고 언제 보자고 약속 잡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안부를 나누는 것도 소소한 행복일 것 같아요.
미나미 : 어떤 손님은 제게 사람들이 알아서 주기적으로 찾아와주는 게 얼마냐 좋냐고.(웃음)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규환 : 말이 좀 이상하긴 한데 그래도.(웃음)
미나미 : 고맙죠, 정말. 잘 표현은 못 하는데 2주에 한 번씩 오는 분들도 있고.
규환 : 손님들도 고맙게 생각할 거 같아요. 자연스러운 공간이 주는 느낌이요.
미나미 : 어디서 가서 못 하는 말을 여기서는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는 듣고 한 귀로 흘려요. 여기서는 넋두리처럼 편하게 얘기를 하는 거 같아요. 그런 손님들도 고맙게 생각해요. 편하게 생각해주니까.
규환 : 일종의 대나무숲 같은 거죠.
미나미 : 게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보고 오는 경우는 은둔 게이가 많아요. 예약을 하고 낮에 왔는데, ‘왜 여기에 게이 술집이 없냐고’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었어요. 처음엔 무슨 말씀인지 못 알아들었는데, 알고 보니 종로에 처음 나온 경우. 그런 분들에게는 친절히 잘 설명해주죠.

규환 : 마치 종로 NPC처럼?
미나미 : 그런 분들 오면 너무 귀여운 거야. 그 마음이 이해가는 거죠. 누구나 겪어봤으니.
규환 : 친구 사이에도 그런 경우 종종 있는데, 오셔서 사람 만나는 방법을 물어보는…
미나미 : 그런 쪽으로 기대하고 온 느낌은 종종 있어요. 게이 전용이다 보니까. 머리만 하는 데 맞냐며. 그럼 저는 ‘태닝도 한다’라고. 그럼 태닝만 하는 데 맞냐고 물어보는 그런.(웃음)
규환 : 게이 커뮤니티 활동의 시작을 어디서 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거 같아요.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공간들이 소중하죠. 그런 곳들이 상징적인 이 동네 안에 더 생겼으면 좋겠어요.
미나미 :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종로라는 공간은 너무 좁았어요. 여기서 좋은 일 하는 분들 많이 보고, 다른 게이 사장님들도 보면서 인식이 바뀌었어요.
규환 : 어떤 점이요?
미나미 : 저도 손님일 땐 그저 사장님들이 좋아 보였어요. 웃고, 즐기고, 막 돈도 많이 버는 거 같고. 실상 밤낮이 바뀌기도 하고 현실은 또 그게 다가 아니니까요.


규환 : 처음에 용감하다고 생각했어요. 주로 다들 밤에만 보는 사람들이다가, 술만 마시는 게 아니라 낮에 영업을 하고, 예약을 받고 운영하는 시스템이라 우리나라에선 낯선, 외국의 게이 문화가 발달한 곳에서만 상상했던 곳이라 어떤 분인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오는 손님들도 다양할 거 같아요.
미나미 : 일하면서 알게 됐죠. 크게 점심,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지는데. 점심엔 쉬는 분이나 학생들이 자주 오고, 오후엔 종로에서 일하시는 분들. 저녁에는 주로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오죠. 그리고 주말엔 종로에서 놀려고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계시고.
규환 : 여기는 위치상 찾아서 와야 하니까요.
미나미 : 주말 오후부터는 다 약속 있어서 나오시는 분들이에요. 어디서 오는지 다 아니까 감사하죠. 원래 미용실은 접근성을 많이 따지잖아요. 손님들도 머리 자를 때는 '끝나고 집에 가야지~’ 하다가 마무리할 때는 ‘혹시 모르니까 머리 좀 예쁘게 만져주세요’ 그러세요.(웃음)
규환 : 오늘 머리 맘에 드는데? 당당하게 거리를 나서볼까 이런 마음으로.(웃음) 요즘 게이들의 유행 스타일은 어때요?
미나미 : 유행하는 스타일이 시즌마다 달라요. 하지만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더 쉬운 거 같아요. 대부분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은 확고하게 말해주는 편이에요. 특히 베어 분들의 짧은 스타일은 워낙 확실해요. 다들 큰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게이들이 까다로울 거라고 힘들겠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오히려 편해요.
규환 : 찰떡같이 이해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남자 머리만 자르면 손맛 같은 게 없나요?
미나미 : 지난 20년 가까이 지나치게 손님에게 맞춰주고 그런 거에 조금 질린 거 같기도 해요. 여기선 가끔 하니까 재밌긴 해요. 이제 여기에 익숙해져서 더 이상 일반 미용실은 못 하겠다고 생각하죠.(웃음)
규환 : 제일 자신 있는 스타일이 뭔지 궁금해요. 미나미의 시그니처 스타일.
미나미 : 우스갯소리로 하는 건데, ‘군인보다 짧지만 군인답지 않은’ 스타일이요. 이쪽에서 가장 원하는 스타일이에요. 머리 짧게 자르면 보통 군인 같다고 하잖아요. 남성스러우면서 또 너무 군인 같지 않게. 오히려 군인들은 길게 잘라 달라고 해요.(웃음)
규환 : 음, 뭔지 잘 알 거 같은 느낌.
미나미 : 제가 그런 머리를 가장 많이 자르는 거 같아요. 일반 미용실에서는 왜 그렇게 못 자르냐면, 일반 남자들은 그렇게 자르면 너무 군인 같다고 싫어해요. 게이들이 일반 미용실에서 만족 못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과감하게 못 잘라서예요.
규환 : 저도 예전에 미용실 가면 ‘더 잘라주세요. 더 잘라주세요.’ 그러고.
미나미 : 그러니까. 어떨 때는 내가 살까지 파줘야 하나 싶을 정도로.(웃음) 근데 가장 중요한 건 군인답지 않게.

규환 : 제가 머리 기르기 전에 어느 날 보니까 제 파트너와 제 머리가 똑같은 걸 발견했어요.
미나미 : 아닐 텐데, 왜? 다르게 잘랐는데?
규환 : 같은 미용실에서 자르면서 동거하니까 뭐랄까 재밌다. 귀엽다. 또 그게 은근히 안정감 있는 느낌이 있어서. 좀 색다른 경험이잖아요. 각자 따로 와서 얘기도 나누고.
미나미 : 커플들이 많이 오세요. 그동안 커플 만나기가 어려웠는데. 여기 와서 이렇게 커플들이 많다는 걸 느끼고 놀랐어요. 이런 커플들은 어디 가서 만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분도 보기 좋은 커플 중 하나죠.
규환 : 궁금해요.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미나미 : 오면 다들 물어봐요. 같이 살면 요리는 어떻게 하는지, 같이 살면 어떤지. 보면 각자 친구처럼 사는 거 같아요.
규환 : 여기만 오면 마음이 편안하고 머리 자를 때가 기다려져요.
미나미 : 커플들이 오면 좋아해요. 저 보면 안심되나 봐요.(웃음) 한 명 오면 꼭 파트너를 데리고 와요. 그래서 고마워요. 간혹 가다 헤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안 헤어졌으면 좋겠어요.
규환 : 40대 게이의 삶은 어때요?
미나미 : 스물아홉에서 서른 넘어갈 때는 ‘우리 이제 서른이야… 어떡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서른아홉에서 마흔 넘어갈 때 편했어요. 종로에 생활하다 보니 더 젊은 마인드가 생겨서 나이에 대한 의식을 오히려 안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규환 : 게이들은 상대적으로 나이 드는 거에 대한 자각이 적은 거 같아요.
미나미 : 일부러 안 하는 건가? 시간이 너무 빨리 가기도 하고요. 마흔 살을 넘어서 특별한 건 없는 건 같아요.
규환 : 친구로 지내는 형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는지 잘 몰랐던 거예요. 모임에서만 봤으니까요. 미나미 님은 여기가 직장이니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는 게 색달랐어요. 좋고, 멋있고.


미나미 : 요즘 드는 생각은 30, 40, 50대 이렇게 나뉘어서 사는 게 아니라 제가 태어난 70년대 생들의 생활 패턴이 있는 거 같아요. 저도 30대 때 40대가 어떻게 사는지 잘 몰랐잖아요. 정해진 삶이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맞게 가는 거 같아요. 예전의 40대와 나의 40대는 다르듯 이요. 2019년에 충실하게 살고 있는 느낌. 쉰 살이 되면 그때 문화에 맞춰서 살 것 같은 생각을 해요.
규환 : 좋네요.
미나미 : 예전에는 나이 먹으면 게이로 어떻게 살까, 그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저의 50, 60대는 예전과는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잘난 게 아니라, 지금도 앞서가시는 분들이 그 환경을 만들어놓을 거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부정적이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즐겁게 살면서, 희망을 봐요. 몸이 조금씩 고장 나는 것만 빼면.
규환 : 건강 이슈 중요하죠. 게이들의 건강과 주위 환경들.
미나미 : 지금까지 단톡방에 남자 얘기만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병원 얘기하고. 친한 모임에서도 이제는 무엇보다 건강하게 잘 살자는 이야기가 많아요. 나이 먹으면서 이게 가장 많이 변한 거네요.(웃음)

지난 3년 동안 이 미용실을 다니면서 생겼던 작고 즐거운 에피소드들이 떠오른다. 매거진 혼인 편에 커플이 인터뷰이로 참여했을 때, 처음 찍는 커플 화보라고 촬영 전 미용실을 예약했다.


어렸을 때 미스코리아 시상식의 단골 멘트 “미용실 원장님께 감사드려요…”처럼 우리도 근사한 사진을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누군가를 빛내고 예쁘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것이 훗날 웨딩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다.


이 모든 게 당연한 게 아니라, 크고 작은 용기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뷰를 마치고 미나미 님이 종로 거리의 여느 장인들처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람들의 머리를 매만질 수 있길 바랐다.

Writer 정규환

Photographer 김찬영

  • 사기병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나는 살아 있다.

  • 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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