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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26 스페셜

‘집콕’ 하며 돈 쓰는 방법

2020.05.14 | 꼭 사고 말 테다!

줄어드는 외식, 모임 취소, 야외 활동 자제…. 화창한 날씨에 평년이라면 여기저기 봄나들이를 나섰을 테지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낸다. 지출이 줄 법한데, 오히려 돈을 더 쓰게 되었다는 사람들을 만났다. 코로나 19도 지출을 막지는 못했다. 돈을 쓰기 위한 변명으로 보이는 건 기분 탓이다.

식자재와 가구에 높아지는 관심
김초롱(29세, 연구원)

집콕 생활 이전과 이후의 소비생활을 비교해본다면.
청소와 정리에 쏟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 출근하면 집을 돌아볼 새 없이 사니까 괜찮은데, 집에 있으니 이것저것 신경에 거슬린다. '저 전선 정리해야겠다.’ ‘책장 위에 꽃을 둬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면 전선 정리함이니, 트롤리니 잡다한 물건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외식비 대신 식자재와 생활용품 비용 지출이 늘었다.(웃음)

왜 하필 인테리어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
집에서 많은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다. 취식, 수면뿐 아니라 공부와 사교까지 폭넓다. 단순히 보기 예쁜 것 이상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장이 순환 근무로 바뀌어서 쉬는 날이 많이 생겼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니 집을 가꾸는 일에 관심을 더 기울이게 되었다.

구매할지 말지 망설이는 물건이나 고민 끝에 구매한 물건이 있다면.
테이블 매트와 가림막, 액자를 자주 구경하고 있다. 패브릭에 관심이 간다. 패브릭은 공간에 계절감을 줄 수 있는 동시에 자주 바꾸기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망설임 끝에 책장을 구매했다. 책이 도무지 정리되지 않아 기존 목재 사이드 테이블을 당근마켓에서 판매하고, 4단짜리 철제 책장을 사서 들여놓았다. 결심하기 힘들었을 뿐 시간이 많으니 정리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하나둘 늘어나는 향기 나는 물건
강지원(26세, 대학원생)

집콕 생활 이전과 이후의 소비생활을 비교해본다면.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집의 기능이 점점 늘어났다. 휴식하는 곳이자 업무 공간이며 거의 매끼 요리를 하는 장소다. 자연스레 요리 냄새를 빼고 다른 향기를 채우고 싶어졌다. 그간 휴식을 위해 쓰던 차분한 향 대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향기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센스 스틱부터 에센셜 오일, 캔들, 디퓨저까지 여러 종류의 발향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로 이어졌다.

왜 하필 향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얼마 전에 자취를 시작했는데, 늘 집 안의 향기를 내 마음대로 조절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누구랑 같이 살면 아무래도 다들 취향이 다르고 생활 방식도 다르니 내 맘대로 공간의 향을 기획하기가 어렵지 않나. 그래서 내 공간이 생긴 다음부터 나는 무슨 향을 좋아하는지, 이 공간에 들어오면 어떤 향기가 나면 좋을지를 신나서 고민하고 상상했다.

구매할지 말지 망설이는 향이나 고민 끝에 구매한 향이 있다면.
에센셜 오일은 프레이그런스 오일과 천연 오일이 있다. 천연 오일을 사서 직접 배합해 디퓨저를 만들고 싶은데, 이게 무척 비싸다. 요즘 매료된 향이 샌들우드인데 2mL에 4만 원 정도 한다. 공기를 직접 들이마신다고 생각하니 자꾸 천연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꼭 사고 말 테다.

온라인 강의로 취미 개발까지
이유정(27세, 바리스타)

집콕 생활 이전과 이후의 소비생활을 비교해본다면.
일의 특성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하고, 당분간 매장 문을 닫을 일도 없어서 쉬는 날에 밖으로 안 나가는 게 그나마 집콕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초반에는 그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게 아까워서 마스크를 끼고 외출하곤 했는데, 이내 별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집에서 놀 거리를 찾게 되었다.

왜 하필 온라인 강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
평소 광고로 많이 접했지만 시간이 없어 해보지 못했던 온라인 취미 클래스가 생각났다. 늘 관심을 뒀던 터라 이번 기회에 수강권을 끊었다. 여러 종류의 온라인 수업 중 원하는 것을 골라 결제하면 그 수업 수강에 필요한 준비물이 택배로 온다. 취미 생활을 찾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이다. ‘완강’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그렇다고 나가서 노는 것만 생각하니 너무 비생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들을지 말지 망설이는 수업이나 고민 끝에 듣기로 한 수업이 있다면.
지금 수강하고 있는 ‘오일 파스텔로 그림 그리기’ 수업이다. 최근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서 외식하는 대신 직접 요리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전 세계 가정식을 배우는 수업이나 비건 음식 요리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


황소연
사진제공 강지원·김초롱·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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