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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27 스페셜

설렘이 있는 도시, 벤쿠버

2020.06.05 | 언젠가, 어디론가의 여행

유명한 지역명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 캐나다 밴쿠버.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환경에 반하고, 다양성으로 활기가 넘치는 도시이다. 느긋한 사람들의 생활방식 때문에 처음에는 지루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이내 그 평화로움에 적응하게 된다. 사람들은 일과 후 저녁에는 가까운 해변으로, 주말에는 산과 호수를 찾아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여름에는 저녁 9시가 다 돼서야 해가 지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해변과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워낙 유명한 어학연수지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있는데, 유학생들이 많은 펍에 가면 영어보다 스페인어가 더 많이 들릴 정도. 덕분에 남미 친구, 스페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다.

여름에는 다양한 길거리 축제가 열리는데, 매주 볼거리, 놀거리로 넘친다. 밴쿠버의 겨울은 여름과 전혀 다른 풍경이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축제를 즐겨야 한다. 워낙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지역 사람들이 붙인 밴쿠버의 별칭, ‘레인쿠버’의 기간이다. ‘일주일 중 7일’이 비가 올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여름이 끝나고 9월 말부터는 모두에게 약간의 조급함이 생긴다. 작고 맛있는 커피 집이 많아, 비가 오기 시작하면 밴쿠버 카페투어를 다녀본다. 대자연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나라의 친구를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밴쿠버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 사진 나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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