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곳으로 가자>
정문정 지음, 문학동네 펴냄
5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전작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에 이은 정문정 작가의 새 산문집이다. 전작이 사회생활에 주눅 든 초년생이 자기를 적절히 표현하고 적당한 거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면, <더 좋은 곳으로 가자>는 돈도, 문화적 자본도, 요령도 없는 이들이 더 좋은 곳을 향한 작은 걸음을 시작하기 위한 매뉴얼을 담았다. 나이가 들면 지위, 책임, 챙겨야 할 것도 늘어만 가고, 언제까지나 우왕좌왕 실수하고 헐겁게 살 수는 없다. 요령이 필요하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보다 감정적으로 덜 상처받으며 일하고 싶다면, 멘토가 필요하지만 조언을 구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글 양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