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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60 커버스토리

보석처럼 갈고 닦아서 배우 김지석 (2)

2021.10.18 | 배우 김지석 인터뷰

*이번 기사는 보석처럼 갈고 닦아서 배우 김지석(1)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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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맨스 드라마를 하면 ‘사랑이 하고 싶은 감정’이 충족된다고 한 적이 있던데.

어느 정도 대리 만족은 되지만 완전히는 안 된다. 유튜브로 먹방을 본다고 배가 채워지지 않는 것처럼. 드라마 안에선 사랑에 기승전결이 있고 답이 나와 있다. 근데 우리가 하는 사랑에는 시나리오가 없고 정해진 답이 없지 않나. 그래서 진짜 사랑이 더 설레고 의미 있는 거고.

Q. '로맨스가 필요해', '또! 오해영' 등 중요한 로코에 김지석이라는 이름을 많이 올렸다.

운이 좋았다. 배우는 운이 많이 따라야 하는 것 같다. 시대정신을 담은 드라마를 만나는 것도 운이다. <로맨스가 필요해>는 10년 전 작품인데 지금도 재방송을 하면 많이들 좋다고 얘기 해주신다. <역적> 때에도 정치 상황과 맞물려서 화제가 되었고.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한 작품, 한 작품 만나는 게 더 어렵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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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좋은 로맨스 연기란 뭐라고 생각하나.

어려운 질문이다. 결국 연기는 공감이 아닐까. 우리 모두 사랑을 해보지 않았나. 내가 했던 과거의 사랑과 이어지는 공감이 있어야 드라마를 보고 시청자도 감동을 할 것 같다. 아무리 좋은 대본에 좋은 배우가 캐스팅되어도, 그 지점을 통과하지 못하면 공감까지는 가기 어렵다. 드라마 안에 여러 캐릭터들이 나오지 않나. 조연도 있고 주연도 있고, 그들이 하는 각각의 사랑이 다르다. ‘그래, 나는 연인과 싸웠을 때 저랬지, 나도 연애 때 저렇게 두근거렸고, 이별할 때 저렇게 울었어.’ 그런 공감의 장면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 좋은 로맨스 같다.

Q. 전형적인 문과형 인간이라고 자주 얘기했는데.

일단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를 좋아하고. 기계 활용도 잘 못한다. 석진이(하석진 배우) 유튜브를 보면 AI한테 “누구야 불 꺼줘.” 이런 것도 하고 그러는데, 나는 그냥 내가 일어나서 불을 끄러 가는 게 편한 사람이

다.(웃음) 석진이가 제품 리뷰하고 그런 게 신기하고 재밌어서 그 채널 열혈 구독자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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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설레는 일은 뭔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채널명이 ‘내 안의 보석’이다. 내 본명이 보석이라서 그렇게 지었다. 다른 채널처럼 막 빠른 호흡은 내가 못할 것 같고. 요즘 시대에 맞는 콘텐츠가 아닐 수도 있다. 다들 마음속에 보석이 있는데, 바쁘게 살다 보면 잊게 된다. 어릴 때의 나를 떠올려보면 책도 좋아하고, 피아노도 좋아하고, 그래 이것도 잘했는데… 싶은 보석 같은 것이 다 있을 거다. 그런 보석들을 꺼내어서 잘 닦아보고 싶다. 첫 번째 내 보석은 가족이라서 첫 회에는 본가에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편집 전 영상을 봤는데, 막 웃기고 재밌진 않더라. 그런데 보시는 분들 중에 ‘아, 나도 아버지랑 이런 거 해봐야지.’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정도 의미만 되어도 만족한다.

Q. 후속작은 정해졌나.

지금 논의하고 있다. 하나를 마치고 나면 그다음 스텝이 고민이다. 작품 하나를 하더라도 시청자분들에게 더 울림을 주고, 메시지가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시청자에게 오래 잔상으로 남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나고 싶다.

Q. 지금 김지석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내일이 행복하기 위해 오늘이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면 중요한 건 그냥 매일을 얼마나 충실히 사는가 아닐까.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인연과 일과 그런 것들에 최선을 다하고 감사하면서.

*기사 <보석처럼 갈고 닦아서 배우 김지석>의 전문은 빅이슈 260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 김송희 | 사진. 김혁 | 스타일리스트. 홍나연 | 헤어·메이크업. 구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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