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 라이프스타일 기업 알디프는 여섯 가지 가치를 지향한다. art(예술), life(인생), tea(차), dignity(존엄성), diversity(다양성), freedom(자유). 이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 ‘ALTDIF’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언뜻 관계없어 보이는 단어들이지만, 알디프의 차는 섬세하게 이 가치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일상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차 상품 이외에도, 오프라인 티 바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색다른 차를 제공하며 차 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독특한 맛과 향, 혀에 닿는 느낌, 차를 우리는 모습과 소리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알디프의 차와 오프라인 티 바는 마니아들에게 필수 코스로 꼽힌다. 차를 통해 더 나은 가치와 삶을 꿈꿀 수 있다고 믿는 알디프의 이은빈 대표와 알디프가 지향하는 차 문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상품 형태의 차를 판매할 뿐 아니라 오프라인 티 바를 운영하시는데, 티 바는 어떻게 오픈하게 되었나요?
티 바는 브랜드 론칭 당시 쇼룸에 오시는 분들에게 차를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알디프의 오프라인 공간입니다. 스트레이트 티, 밀크 티, 티 소다 등으로 구성한 티 코스를 기획해 스토리텔링을 하고 선보이고 있죠. 티 코스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당시에 없던 새로운 형식과 콘셉트로 소문이 나면서 알디프의 시그니처 서비스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지금까지도 철철이 새로운 테마와 티 메뉴를 선보이며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티 바에서 티 마스터가 차를 큐레이션하는 기획이 탄생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차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차의 맛이나 향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아무래도 녹차나 보이차보다 밀크 티나 티 칵테일이 더 맛있게 느껴질 가능성이 큽니다. 보다 많은 분들에게 다채로운 차를 알려드리고 호감을 갖게 하는 방법으로 베리에이션 티 메뉴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차의 다양한 변주를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취향을 찾을 수도 있고요.
알디프의 티 코스는 2016년 겨울부터 중복되는 메뉴가 없는 한정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요. 매번 새로운 기획을 내놓을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초반에는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아주 많아서 메뉴 기획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계절, 음악, 이미지 등 외부 요소에서 차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도 무궁무진하고요. 또 이런 알디프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티 메뉴 개발에 관심이 많은 티 마스터분들이 여럿 합류하면서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더욱 심도 깊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티 바를 경험한 손님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초심자와 애호가들의 반응은 각각 어떤가요?
‘덕후’분들이 많이 하시는 말 중에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하는 것이 ‘알디프가 알디프 했다’라는 표현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재료와 조합했는데 맛있다는 뜻이에요. 알디프가 지향하는 가치인 독창성, 새로움, 다양성을 잘 보여주면서도 식품업의 본질인 맛과 친절을 놓치지 않으려는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처음 차를 드시는 분들도 낯설어하면서도 코스가 진행되는 두 시간 동안 금방 몰입하고 즐기시는 편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고, 늘 감사하고 있어요.
알디프가 지향하는 ‘TEA 라이프’는 어떤 모습인가요? 또 일상에서 차와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일상에서 편하게 차를 즐기는 것이 TEA 라이프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차 마시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것. ‘오늘은 차를 마셔야겠다.’ 혹은 ‘지금은 이런 차가 좋겠어.’라고 생각하는 것. 이렇게 생활 속에서 차가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가 되는 라이프스타일이에요. 일상에서 무언가 비어 있는 느낌이 들 때, 무언가 향기로운 게 생각날 때, 차를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 더 많은 사진과 기사 전문은 매거진 '빅이슈'272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황소연 | 사진제공. 알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