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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82 컬쳐

음악 MUSIC ― 매미(MEMI) / 보수동쿨러, 해서웨이 / 우(Wooo!)

2022.09.10


'세련,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능숙하고 미끈하게 갈고닦음을 의미한다. ‘세련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그것은 어딘가 잘 만들어진 동시에 매력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세련된 이들을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세 팀은 다음과 같다.'


매미(MEMI)


올해 5월, 싱글 와 함께 등장한 매미(MEMI)는 사실 알고 보면 햇수로 1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뮤지션이다. 밴드 24아워즈와 서울문의 기타리스트 김혜미이자 이제는 어엿한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느덧 두 번째 싱글 를 발표한 매미의 음악에는 오랜 시간 쌓아온 실력과 더불어 그 시간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온 열정이 듬뿍 담겨 있다. 그 때문일까, 이번 싱글 는 리프 하나하나에 음악과 기타를 향한 애정이 오롯이 새겨져 있는 것만 같아 듣는 내내 기분 좋은 떨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24아워즈의 익살스러움과 서울문의 청량함, 이제는 묵직한 록 사운드까지 섭렵한 매미의 연주는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는 듯 강렬하고 또 거침없다.

ⓒ 앨범커버

보수동쿨러, 해서웨이(Hathaw9y)


명실공히 지금 부산의 밴드 신을 대표하는 두 밴드가 뭉쳤다. 몇 차례 선보인 합동 공연으로 이미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보수동쿨러와 해서웨이가 이번에는 네 곡으로 구성된 EP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장난처럼 자연스레 시작되었다는 이들의 협업은 더할 나위 없이 밝은 기운으로 트랙 전반을 감싸 안으며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곳곳에 묻어나는 두 밴드의 유대감은 정겨운 가족사진을 연상하게 하는 앨범 커버에서도 또 한 번 음악과 맞물리며 그 따뜻한 기운을 배가시킨다. 보수동쿨러의 음악 같기도, 해서웨이의 음악 같기도, 그와 동시에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절묘한 소리의 합으로 가득한 . 이런 만남이라면 언제나 두 팔 벌려 환영한다.

ⓒ 앨범커버

우(Wooo!)


은 몇 차례의 작곡 활동으로 먼저 앨범에 이름을 올린 프로듀서 우(Wooo!)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다. 프로듀서의 솔로 작품으로 발표되는 여타 음악은 주로 해당 트랙에 목소리를 더해주는 피처링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 비해, 은 신기하게도 사람의 목소리보다 그 너머로 흩뿌려진 소리의 질감, 그리고 그 질감과 목소리마저 아우르는 전체적인 뉘앙스가 훨씬 더 강렬하게 기억을 휘어잡는다. 그만큼 짙게 풍기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색깔은 극도의 몰입감으로 이끄는데, 일곱 곡으로 구성된 전체 트랙을 한 차례 정주행하고 나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통과한 듯한 인상마저 느낄 수 있다.

ⓒ 앨범커버


글. 월로비
이미지제공. 포크라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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