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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86 인터뷰

만화책을 만드는 마음 ― 문학동네 만화편집부 김해인 편집자 (2)

2022.11.06


이 글은 '만화책을 만드는 마음 ― 문학동네 만화편집부 김해인 편집자 (1)'에서 이어집니다.

<만화다반사>라는 뉴스레터도 발행 중이에요.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해요. 평소 알고 지내는 작가들과 작품 이야기를 나눌 때면 무척 재밌거든요. 독자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바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만화 잡지가 대부분 사라졌잖아요. 만화도 다른 예술 장르처럼 작가론적 세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호 작가 인터뷰를 싣고 있어요. 왜 만화가가 됐는지, 어떤 생각으로 만화를 그리는지, 어떤 만화를 좋아했는지를 주로 소개하고요. 만화 편집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발행할 계획이에요.

와야마 야마 작가 책의 굿즈도 무척 인상적이에요.
만화책 굿즈는 팬덤 독자들에게 재미를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해요. 와야마 야마 작가의 <여학교의 별>은 만화에서처럼 ‘호시 선생님’ 스티커에 반짝이를 넣었어요. <가라오케 가자!>도 야쿠자로 등장하는 ‘쿄지’ 캐릭터의 명함을 실제로 제작했어요. 만화 속 요소를 활용한 굿즈가 있으면 단지 만화를 보는 것을 넘어 독자들이 더 실감 나게 작품을 즐기시는 것 같아요.

<만화다반사>라는 뉴스레터도 발행 중이에요.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해요. 평소 알고 지내는 작가들과 작품 이야기를 나눌 때면 무척 재밌거든요. 독자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바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만화 잡지가 대부분 사라졌잖아요. 만화도 다른 예술 장르처럼 작가론적 세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호 작가 인터뷰를 싣고 있어요. 왜 만화가가 됐는지, 어떤 생각으로 만화를 그리는지, 어떤 만화를 좋아했는지를 주로 소개하고요. 만화 편집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발행할 계획이에요.

와야마 야마 작가 책의 굿즈도 무척 인상적이에요.
만화책 굿즈는 팬덤 독자들에게 재미를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해요. 와야마 야마 작가의 <여학교의 별>은 만화에서처럼 ‘호시 선생님’ 스티커에 반짝이를 넣었어요. <가라오케 가자!>도 야쿠자로 등장하는 ‘쿄지’ 캐릭터의 명함을 실제로 제작했어요. 만화 속 요소를 활용한 굿즈가 있으면 단지 만화를 보는 것을 넘어 독자들이 더 실감 나게 작품을 즐기시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만화 <중쇄를 찍자!>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해요.
<중쇄를 찍자!>(마츠다 나오코, 문학동네)는 일본 출판 만화 시장의 현재를 담고 있어요. 특히 전자책 서비스를 확대하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공감했어요. 저희도 전자책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인데 점점 축소되는 출판 만화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건 두 나라 상황이 비슷하다고 느꼈거든요. 아무래도 처음 <중쇄를 찍자!>를 봤을 때는 만화편집부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패기 넘치는 ‘코코로’ 캐릭터에 몰입했어요. 편집자와 작가가 힘을 합쳐 첫 책을 내고 중쇄를 찍는 경험이 만화에서처럼 실제로도 기쁘고 행복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때와 지금의 변화가 있나요?
어느덧 입사 5년 차가 된 지금 <중쇄를 찍자!>를 보면 어느새 선배 캐릭터들한테 감정이입을 하게 돼요. “그 만화, 정말 많이 팔리겠어?” 선배 캐릭터들은 다소 냉정하거든요. 실제로 만화를 향한 열정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판매량이 중요하기도 하고요. 열정과 현실이라는 두 가지 시선이 대비되어 표현되지만 실제 만화 편집자라면 두 가지 감각을 다 갖고 있어야 돼요.

중쇄를 찍을 기분은 어때요?
그야말로 끝내줘요. 중쇄가 결정되면 작가들과 함께 기쁨을 나눠요. 업계에서 책이 잘되면 작가, 편집자, 마케터, 제작부 직원 모두 ‘내 책’이 잘됐다고 말해요.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기여한 사실을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만화 편집자로 일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점이에요.

일을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이 뭔지도 궁금해요.
재미있는 만화가 계속 나오니까요. 만화가 재미없으면 못하거든요. 저를 설레게 하는 만화가 계속 나오니까 만화 편집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만화책으로 어떤 여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문학의 가치는 독자가 다른 사람으로 다른 시대, 다른 상황에 놓여 상상할 수 있게 돕는 힘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만화도 문학이라고 생각해요. 만화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이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고 혹은 그 시대에 살아보기도 하고, 특정 상황에 처해보기도 하면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셨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자기만의 방에서 할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김해인 편집자의 추천작

➀ <안녕이 오고 있어>(하양지, 문학동네)
편집자가 되기 전부터 좋아한 작가인데 담당 편집자가 되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큰 작품입니다.
만화에 여중생 네 명이 등장해요. 네 명이 하나같이 미운 점도 가지고 있지만, 신기하게 모두 다 저 같다고 느꼈어요. 저마다 공감되는 소중한 캐릭터여서 누구나 읽다 보면 어느 한 캐릭터에 몰입하며 볼 수 있을 거예요.

➁ <지역의 사생활 99: 충주편 – 여름방학의 끝에서>(고형주 | 삐약삐약북스)
‘2021 오늘의 우리만화상’를 수상한 <지역의 사생활 99>는 우리나라의 수도권 외 지역을 배경으로 그린 만화 시리즈예요. 그중 ‘여름방학의 끝에서’라는 제목의 충주 편이 있어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을 담백하게 50페이지 만화로 풀어내는 완결성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만화입니다.


글. 정규환
사진. 이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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