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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87 인터뷰

내 커리어에 특별함이 없다? 잇다! ― 잇다 신재완 매니저

2022.11.23

취업에 지름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지, 잘하고 있는지. 맘 편히 고민을 털어놓을 곳도 없을 땐 말 그대로 막다른 골목에 있는 것 같다. 취업을 위한 A to Z를 내비게이션처럼 누군가 친절하게 알려주면 좋을 텐데…. 소셜 멘토링 플랫폼 잇다(itdaa)에서 진로와 취업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신재완 매니저를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직자 멘토와 함께하는 커리어 플랫폼 잇다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팀에서 2년 차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신재완이라고 합니다.

잇다는 어떤 기업인가요?

잇다는 커리어 관련 고민이 있는 구직자에게 현업에 종사하는 멘토가 직접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에요. SNS처럼 멘토들과 직접 소통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현재 3000여 명의 멘토들이 활동하고 계셔요. 일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직자들에게 취업과 관련한 정보를 주고 있어요. 잇다에서는 ‘온라인 클래스’, ‘콘텐츠’, ‘멘토에게 질문하기’ 크게 세 가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비즈니스 오퍼레이션(BO) 팀은 클래스를 담당하고 있어요. 코로나19 이후로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요. 잇다는 B2B(기업 간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주로 대학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합니다.

청년 취업 문제에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됐나요?

대학교 1학년 때 강연 문화 기업 마이크임팩트에서 진행하는 청년 대상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요. 강연 주제는 ‘네 꿈을 찾아라!’ 같은 다소 뻔한 이야기였는데, 제 대학 생활을 바꿔놓을 정도로 울림이 컸어요. 사람을 성장시키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 후 자연스럽게 마이크임팩트에 취직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많은 청년이 대기업이나 공기업만 바라보는 현실에 아쉬움이 컸어요.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현직자와 교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게 되었어요.

이후 커리어를 어떻게 이어왔나요?

마이크임팩트 이후 사회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학문의 길은 아니구나 싶어 중퇴 후, 네이버 영어사전 담당자로 베이징에서 일했어요. 이후 IT 재단도 잠시 거쳤는데, 모두 교육업과 관련되어 있었어요. 각각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다음 스텝을 위한 발판이 되었어요.

성장에는 변화가 늘 뒤따르나요?

교육 시장은 빠르게 변해요. 특히 잇다처럼 작은 소셜 벤처기업은 더 빠르게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원래 MBTI의 J(계획형) 성향에 선비처럼 느긋한 스타일이어서 종종 변화에 적응하는 게 벅차다고 느낄 때가 있거든요. 특히 20대 후배들을 보면서 ‘나도 혹시 꼰대인가?’ 하고 반성할 때도 있어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잇다에서 일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잇다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제 원동력이에요.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나 이직을 생각하는 사회 초년생이 많아요. 그분들에게 무료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무척 자부심을 느껴요. 멘토들이 경제적 보상 없이 성심성의껏 답변을 써주시는 모습을 보며 존경심이 들기도 하고요.

멘토에 도전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잇다에 회원 가입을 할 때 멘토에 지원하실 수 있어요. 가치 있는 커리어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멘토가 된 이후에는 답변 내용의 퀄리티나 성실성을 멘티들에게 보여주시면 좋아요. 그리고 청년 문제에 관심이 있고, 그 문제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관점이 중요해요.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문제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으면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잇다에서 일하면서 생긴 변화가 있나요?

20대 때는 다소 이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인생에 정해진 길이 없다는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들과 나누고 싶었죠. 하지만 지금은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은 분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드리려고 해요.

매니저님에게 커리어는 어떤 의미인가요?

제게 커리어는 ‘방향’이에요. 어떤 조직에서 어떤 이름으로 근무하는 것보다는 제 삶에서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진정한 커리어라고 생각해요. MZ세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커리어인데요. 커리어를 단순히 어느 직장에서, 어떤 직함을 다는 것 정도로 생각하면 시각이 협소해지는 것 같아요. 인생을 그렇게 사는 것은 재미없잖아요. 저도 갈팡질팡하면서 어느덧 10년 차가 됐는데, 그사이에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어요. 한 발짝 떨어져 생각했을 때 결국 저라는 한 사람의 인생이 성숙하는 과정이었고, 이직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잇다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사회적기업도 수익을 내야 하는 건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에요. 그럼에도 ‘질문 & 답변하기’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지 않고 있어요. 지금도 현직에 종사하는 멘토들의 생생한 정보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보다 쉽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잇다의 조직 문화에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투명성’이에요. 경영 성과나 업무 진행, 실수에서도 가능한 한 모든 걸 공개해요. 여러 조직에 있어봤지만 잇다의 조직 문화는 아주 수평적이에요. 불필요하게 긴장하거나 조직의 눈치 볼 일이 적어서 직원으로서도 만족하고 있어요.

어떤 방향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으신가요?

사실 저는 청년들의 커리어보다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은 편이에요. 청년들의 극단적 선택이나 고독사처럼 개인의 힘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사회문제들이 있잖아요. 그 주제에 관한 사이드 프로젝트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모임을 운영해보고 싶어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대화를 나누는 게 진정한 사랑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쉽지만 마지막 질문이에요. 사회적경제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요?

제게 사회적경제는 현재진행형이에요. 돌이켜보면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사회적기업에 대해 알아보고, 사회적기업가를 꿈꾸기도 했어요. 결국 제 삶에서 ‘사회적’이라는 가치는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이 기사는 가치소비자를 위한 지식 솔루션 ‘캐빈닷넷’ 제휴 콘텐츠입니다. 캐빈닷넷에서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기업과 상품을 만나 더 멋진 가치 소비자가 되어보세요.

캐빈닷넷 www.cabinnet.kr | 잇다 www.itdaa.net


글. 정규환
사진. 김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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