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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05 컬쳐

방구석 응원이 지겨울 때 (1) : 고척스카이돔

2023.08.23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요즘,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은 어디일까? 무더위에도 집 밖으로 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나의 즐겨찾기’를 소개한다.


무더운 날씨에도 프로야구 경기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지 않고 이어진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맥주 한 캔에 야구를 곁들이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스트레스가 싹 가신다.(반대로 스트레스가 쌓일 때도 있다.) 물론 이런 날씨엔 집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시원하게 경기를 시청해도 좋겠지만, ‘직관’만이 주는 짜릿함이 있다. 가끔 이 더위에도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과 번호를 마킹한 유니폼을 흔들며 응원단장의 구호에 맞추어 응원가를 따라 부르고 싶을 때면 야구장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찾는 곳은 바로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 응원하는 팀의 홈구장이라서이기도 하지만, 홈 팬뿐 아니라 타 팀 팬들도 여름에는 특히 고척돔을 많이 찾는다. 돔이 햇빛을 차단해줌은 물론 에어컨을 틀어주는 실내에서 비교적 시원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 그렇다면 고척돔에서의 직관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즐겨 찾는 고척돔 먹을거리>

야구장은 먹으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척돔의 경우, 다른 야구장에 비해 먹을 게 별로 없다는 후기도 여럿 찾아볼 수 있지만, 소개하고픈 먹거리들이 분명 있다. 단, 고척돔의 경우 경기장 구조상 내야와 외야가 분리되어 있고 출입구도 따로 있어서 위치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다르니 참고하자. 고척돔이 처음인 이들을 위해 내야 먹거리를 추천해본다.

고척 명물 크림새우
고척돔에 가면 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크림새우. 갓 튀긴 오동통한 새우튀김에 녹진한 소스와 파슬리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다. 크림 베이스의 소스지만 전혀 느끼하지 않고 끝에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져 물리지 않는다. 가격은 1만 6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한 입 먹으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고척돔 외에는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맛볼 수 있다. 이건 작은 팁인데, 맨 밑에 깔려 있는 알새우 칩을 재빨리 꺼내 소스에 찍어 먹어보시라. 나의 경우 바삭한 식감이 좋아 이렇게 먹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소스에 절여져 눅눅해지니 취향에 따라 먹어도 좋겠다.

다만 유명한 만큼 인기가 높은데, B 출입구로 입장 후 1루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굳이 찾지 않아도 멀리서부터 긴 줄이 보인다.(헷갈린다면 노란 계단 옆, 로켓이 그려진 ‘STATION’ 간판을 찾자.) 평일에 가더라도 최소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는 줄을 서야 하고 매 경기 한정된 수량을 팔기 때문에 사람이 붐비는 주말엔 더 빨리 가도 못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문을 한다고 끝이 아니라, 주문 시 안내해주는 대기 시간에 맞추어 대기를 해야 한다. 내 경험에 따르면 평일 기준, 한 시간 30분 전에 가면 40분 정도 기다려서 먹을 수 있는 듯하다. 혹시 내 앞에서 크림새우가 품절됐다면, 같은 가게에서 판매하는 크림닭강정을 추천한다. 외야 티켓 소지자는 크림새우를 맛볼 수 없으니 꼭 내야 좌석으로 예매하자.

* 보통은 크림새우와 3루 쪽의 올떡 떡볶이를 함께 먹는데 개인적으로는 투다리 불닭꼬치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풀리지 않는 경기에 속이 답답하다면, 젤라토
상대 팀의 점수는 자꾸만 올라가는데 우리 팀은 제자리걸음일 때, 연장전까지 갔는데 역전패의 기미가 보일 때. 답답한 상황에 속에서 열이 올라올 때면 잠시 숨을 고르고 밖으로 향하자. 크림새우 가게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스테프핫도그에서 젤라토를 판매하는데, 비교적 많이 찾지 않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추천한다. 맛은 딸기바나나, 블루베리요거트, 초코, 바닐라, 초코바닐라로 다양한데, 특히 블루베리요거트를 추천한다. 가격은 한 컵에 4000원.

이 글은 '방구석 응원이 지겨울 때 (2) :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어집니다.


글 | 사진.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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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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