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트랙 #2>는 피아노 과외 선생님 현서(금새록)가 뮤직 프로젝트를 위해 성공한 CEO로 돌아온 전 연인 수호(노상현), 바랜 꿈을 다시 잡아준 연하남 케이(손정혁)와 함께 한집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과 그들 사이에 피어나는 감정을 그린 로맨스 뮤직 드라마다. <사운드트랙 #1>에 이어 이번에는 작곡을 메인 콘셉트로 삼은 작품으로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 새로운 인연과의 만남 사이의 설렘을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부드럽게 녹여낸다. 6년간의 연애, 뜨거웠던 만큼 차갑게 헤어진 전 연인과 거침없이 직진하는 연하남 사이에 놓인 현서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까. 올겨울, 유쾌하고 따뜻한 예측 불가 삼각 로맨스를 그려낸 세 배우의 실제 케미는 어떨지 만나봤다.

왼쪽부터 손정혁, 금새록, 노상현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나리오의 첫인상은 어땠어요?
새록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사랑에 대한 얘기잖아요.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헤어진 옛 연인과의 관계를 다시 마주하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이 되게 현실적이라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정혁 시나리오를 딱 받았을 때 코믹한 요소가 많이 보였거든요. 특히 수호라는 캐릭터가 워낙 재미있어서 도대체 수호를 어떤 분이 연기하게 될지 궁금했는데, 진중하고 멋있는 선배님이 나타나셔서 깜짝 놀란 기억이 있어요. 촬영하면서는 형이 정말 수호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사운드트랙 #1>은 작사가 메인 콘셉트라면 이번 시즌에는 작곡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음악이 주 테마인 만큼 관련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정혁 씨는 OST를 작사·작곡하고, 새록 씨는 피아노 연주를 했죠?
정혁 제가 작사·작곡한 곡이 작품의 메인 테마인 ‘Dacapo’라는 곡이에요. 사실 원래는 ‘다음 사람’이라는 제목의 노래였어요. 처음에 케이와 현서에 관한 노래라고 생각하면서 작사를 했는데 작업하다 보니 ‘이 이야기는 어쩌면 수호와 현서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사를 수정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만든 곡이 ‘Dacapo’예요. 가사를 쓰면서 케이의 입장에서 수호와 현서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했죠.
새록 태어나서 피아노를 처음 배웠어요. 그런 데다 준비 기간이 짧아서 매일 전자 피아노로 아주 열심히 연습했어요. 또 현장에서 시간 날 때마다 상현 오빠랑 정혁 씨랑 같이 피아노 연습을 했고요. 정혁 씨가 기타를 치고 상현 오빠와 제가 피아노를 같이 쳤어요. 셋이서 노는 것처럼 연습했던 일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상현 사실 저는 피아노를 배울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재밌어 보여서 굳이 새록 씨한테 알려 달라고 했어요.(웃음) 새록 씨가 잘 알려줘서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같이 쳤죠.
새록 씨가 전작 <사랑의 이해>에서 연기한 미경은 외로운 연애를 하는 부잣집 딸이었어요. 그 반면에 현서는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포기한 채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인물이잖아요. 전작과 극과 극의 인물을 연기하게 되었는데 어땠어요?
새록 미경이라는 인물은 어떻게 보면 <사운드트랙 #2> 수호와 비슷한 인물이에요. 주저하지 않고 자기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죠. 그 반면에 현서는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이에요. 꿈에 대한 고민이 많고,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피하고 주저하죠. 사랑보다는 당장 팍팍한 현실에 집중하고 힘든 상황을 혼자서 이겨내려고 애쓰는 인물이라 어떻게 보면 좀 고집스럽고 또 답답한 면도 있는 친구예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미워 보이지 않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바라봐주실지 조금 걱정되기도 해요.(웃음)
이 글은 '<사운드트랙 #2> 배우 금새록, 노상현, 손정혁 (2)'에서 이어집니다.
“각자 감정이입하는 인물이 다를 거잖아요. 누군가는 수호에게, 누군가는 현서의 상황에 공감하겠죠.
같은 장면이라도 이입한 대상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테고요.
다방면으로 해석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해요.”
글. 김윤지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