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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3 에세이

MY BOOM - 선플 읽고 우는 연예인을 보고 우는 나

2024.07.22

글. 황소연

고현정 인스타그램

치열한 브이로그 생태계에 느리고 고요하게 파문이 일었다. 지난 5월 10일, 배우 고현정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렇게 유튜브 시작해도 괜찮을까요?”라고 묻는 첫 영상 제목에서 기분 좋은 온기가 덧대진, 배우 고현정의 대사 톤이 들리는 듯하다.

고현정은 첫 영상 설명에서 ‘정말 많이 걱정된다’는 불안을 꺼내놓았다. 비슷한 시기 유튜브를 시작한 배우 최화정 역시 1년간의 고민 끝에 용기를 내 채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가만가만 일상을 풀어내면서 “하루를 조각보로 표현하면, 시간을 조각조각 쓰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는 명언을 쏟아내는 고현정과 발랄한 텐션으로 “언제나 명랑한 어른이고 싶다.”는 최화정의 영상은 참 ‘따숩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홍진경과 정재형이라는 친구의 유튜브에 출연해, ‘나도 좋은 말을 들을 수 있구나.’ 깨달았다는 것. 그간 들었던 비난이 씻기는 경험을 했다는 것. 칭찬과 사랑이 담긴 쏟아지는 ‘선플’을 읽고 엉엉 울고, 또 울 뻔했다는 두 사람에게 말하고 싶다. 유튜브 열어줘서 고맙다고. 고현정이 대만 배우 허광환을 마주치기 쑥스러워 도망가는 장면은, 개인적으론 에스파의 ‘슈퍼노바’ 뮤직비디오 2분 7초의 섬광을 봤을 때의 충격과 맞먹는 순간이다. 우아한 꿀팁이 쏟아지는 최화정의 왓츠 인 마이백 영상은, 한 열 번밖에 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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