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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7 컬쳐

WEEKLY PICK -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뮤지컬 〈킹키부츠〉외

2024.10.02

주말에 뭐 하지? 도돌이표를 만난 듯 늘 같은 고민에 빠진다면 이 글을 참고하자.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이달의 전시와 공연을 소개한다.


글. 김윤지


#EXHIBITION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인 천경자는 독자적인 화풍과 양식으로 후대 작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인물이다.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과 더불어 자유로운 창작 정신과 개성을 중시했던 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천경자 작가의 작품과 그와 동시대를 살아온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천경자 작가를 비롯한 23명의 작가가 살아온 시대의 정치·사회적 변화와 제도가 작가의 삶과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기간: 11월 17일까지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유코 히구치 특별전: 비밀의 숲〉

섬세한 묘사와 독창적인 판타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유코 히구치의 특별전이 한국을 찾아온다. 귀여움과 그로테스크함을 넘나들며 넓은 범위의 미학을 아우르는 히구치는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인 고양이를 비롯한 꽃, 소녀, 나무 등의 주제를 특유의 상상력으로 표현해낸다.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히구치가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하게 그린 작품까지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비밀스러운 세계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기간: 10월 3일부터 25년 1월 22일까지

장소: 더현대서울 6층 ALT.1

〈슈타이들 북 컬처: 매직 온 페이퍼〉

세계적인 출판계의 거장 게르하르트 슈타이들의 아트북 천여 권을 만날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아트북의 명장으로 손꼽히는 슈타이들은 한 권의 책이 어떻게 예술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브랜드,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타협 없이 책을 탄생시키는 슈타이들의 섬세한 작업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오감을 자극하는 종이책이 가진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시는 희미해져가는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기간: 9월 14일부터 25년 2월 23일까지

장소: 그라운드시소 서촌


#THEATER


뮤지컬 〈킹키부츠〉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킹키부츠〉가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강렬하게 돌아온다.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 악화로 폐업하던 시기, 아주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 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각색한 작품은 나다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80㎝ 하이힐 부츠를 신고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과연 진정한 나는 어떤 모습인지 고찰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기간: 9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뮤지컬 〈부치하난〉

시공간을 뛰어넘은 운명적인 사랑을 노래하는 창작 뮤지컬 〈부치하난〉이 약 2년간의 기획·개발 과정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각색해 무대화한 작품으로, 가상의 현실인 파라다이스의 뒷골목과 전설 속 어느 사막을 배경으로 한다. 배달 일을 하며 살아가는 성실한 청년 누리와 기억을 잃은 채 사막에 남은 마지막 우물을 지키는 전사 부치하난. 각각의 시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모험이 텍스트를 넘어 무대에 실현되며 생생한 감동을 선사한다.

기간: 9월 17일부터 11월 17일까지

장소: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영화 〈몽상가들〉의 원작인 길버트 아데어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은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68혁명이라는 혼란스러운 시대의 중심에서 운명처럼 만난 청춘들의 성장기를 그린다. 영화 〈몽상가들〉이 탐미적인 묘사와 파격적인 미장센으로 화제를 모은 반면,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는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하는 길을 탐색하는 청춘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혁명의 물결 속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불완전한 청춘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기간: 9월 27일부터 12월 8일까지

장소: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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