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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9 컬쳐

WEEKLY PICK - 〈미카 로텐버그: NoNoseKnows〉, 뮤지컬 〈시라노〉 외

2024.11.13

주말에 뭐 하지? 도돌이표를 만난 듯 늘 같은 고민에 빠진다면 이 글을 참고하자.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이달의 전시와 공연을 소개한다.


글. 김윤지


#EXHIBITION


〈미카 로텐버그: NoNoseKnows〉

여성의 노동을 주제로 한 초현실적인 비디오 및 설치 작업으로 알려져 있는 미카 로텐버그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기괴한 상상력에 더해진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노동의 가치, 환경, 자본주의와 같은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여 년간 내놓은 작업들 가운데 주요 작품을 선별하여 선보이는 전시로, 재채기 등의 일상적 행위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특징이 두드러지는 비디오와 손가락과 입술 등 신체의 일부를 표현한 강렬한 키네틱 조각 등을 소개한다. 유머 속에 숨어 있는 날카로운 메시지에 집중해보자.

기간: 25년 3월 2일까지

장소: 현대카드 스토리지

〈취향가옥: ART IN LIFE, LIFE IN ART〉

취향을 통해 본인만의 개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춘 전시가 열린다. 디뮤지엄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취향이 녹아든 가장 사적이고도 내밀한 공간, 집을 배경으로 김환기, 알렉산더 칼더, 장 푸르베, 핀 율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마스터피스와 디자인 가구 300여 점을 선보인다. 컬렉터들이 각자의 취향을 바탕으로 선택한 작품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집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집으로 완벽하게 변모한 미술관에서 취향에 대해 재고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기간: 11월 15일부터 25년 5월 18일까지

장소: 디뮤지엄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3대 천재 화가로 불리는 카라바조의 걸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찾아온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상징인 우피치 미술관에서 소장한 카라바조의 주요 작품을 포함,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총 57점을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카라바조는 빛과 어둠의 대조를 극대화한 키아로스쿠로 기법의 창시자로서 바로크 예술의 출발을 알렸다. 17세기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문을 여는 여정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기간: 11월 9일부터 25년 3월 27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THEATER


뮤지컬 〈시라노〉

낭만 가득한 뮤지컬 〈시라노〉가 5년 만에 돌아온다. 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 인물인 에르퀼 사비니엥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쓴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각색한 작품으로 낮은 자들을 위해 콧대를 드높이는 진정한 영웅 시라노의 명예로운 삶과 고귀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콧대 높은 영웅이지만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시인 시라노가 쏟아내는 사랑의 언어와 위트 넘치는 대사는 관객들의 심장을 울린다.

기간: 12월 6일부터 25년 2월 23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뮤지컬 〈틱틱붐〉

〈틱틱붐〉은 국내 관객들에게 〈렌트〉의 극작가로 유명한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으로,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서른 살 예술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의 하루하루는 우리가 겪고 있는, 겪어왔던 인생과 다르지 않다.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찾아오는 서른, 나는 그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의 삶과 사랑, 미래에 대한 희망을 그리는 작품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기간: 11월 16일부터 25년 2월 2일까지

장소: coex 신한카드 artium

연극 〈타인의 삶〉

개봉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영화 〈타인의 삶〉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기 전, 동독에서 벌어진 예술가들에 대한 정부의 감청과 감시를 소재로 하는 작품은 영화의 정서를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인간의 근원적 본성을 고찰하는 데 주력했다. 비밀경찰 비즐러가 동독 최고의 극작가와 인기 배우를 감시하면서 겪는 심리의 변화에 집중하며 타인에 대한 연민으로 향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을 주목한다. 인간의 선한 의지는 어디에서 오는가. 각 인물이 처한 상황과 선택을 입체적으로 해석하는 작품 속에 그 답이 있다.

기간: 11월 27일부터 25년 1월 19일까지

장소: LG아트센터 서울

주말에 뭐 하지? 도돌이표를 만난 듯 늘 같은 고민에 빠진다면 이 글을 참고하자.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이달의 전시와 공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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