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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31 컬쳐

BOOK - 〈쇼는 없다〉, 〈자기만의 그라운드〉

2025.03.10

〈쇼는 없다〉

이릉 지음, 광화문글방 펴냄

2024년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이릉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1980~90년대 채널 2번 AFKN(주한미군방송)에서 프로레슬링을 접했던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과거의 영웅들이 현실에서 되살아나는 이야기를 판타지 형식으로 풀어냈다. 티셔츠를 찢으며 포효하던 헐크 호건, 경찰복을 입고 곤봉을 휘두르던 보스맨, 목에 뱀을 두르고 링 위에 오르던 스네이크맨 등 과거의 프로레슬링 스타들이 현실로 등장하면서, 잊혔던 영웅들이 소환된다.

이 작품은 단순한 향수 자극을 넘어서 팍팍한 일상 속에서 과거의 트라우마와 마주한 주인공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전한다. 그리고 인물들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치유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삶의 어려움을 극복할 힘과 용기를 준다. 과거 ‘우리들의 영웅’이 다시 우리 곁으로 와 감동과 열정을 되살리며, 독자들에게 ‘성장’과 ‘변화’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자기만의 그라운드〉

임보미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여자 운동선수 인터뷰집’이라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여러 스포츠 종목의 탑티어 여자 선수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김단비, 김라경, 김선우, 박혜정, 최유리, 윤현지, 김희진, 한수진, 김은별, 김자인, 이나현, 나아름까지, 인터뷰이로 참여한 열두 명의 선수들은 써야 하는 근육도, 훈련 방법도, 뛰어야 하는 경기 시간도, 객석의 관중 숫자도 제각기 다르다. 하지만 경기장에 오르기 전 자기만의 운동장에서 자신을 한계치까지 밀어붙이며 치열한 사투들을 벌인다.

열두 명의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고, 또 어떤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지를 그들의 육성으로 전한다. 그럼으로써 처절하고 고단한 운동선수의 진짜 삶을 전한다. 더불어 각자의 그라운드에서 촬영한 화보도 실려 있는데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그 사진을 통해 선수들의 매일의 궤적을 따라갈 수 있다. 이 위대한 열두 명의 이야기는 나는 지금 어떤 그라운드 위에 서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글. 안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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